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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장인-최광식(82.사회) 국악기 브랜드 한울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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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10 17:59 조회12,4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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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외길, 장인이 되고 싶은 사업가

해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던 최광식 대표에게 국악기는 사업 아이템 그 이상은 아니었다. 어느 날, 누가, 앞으로 국악기가 비젼있다라는 말을 해 주었고, 최동문은 이거다 싶어서 덜컥 사업을 시작한 것이 11년 전인 1994년의 일이다.

국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조금씩 늘어갔고, 특히 각급 학교의 음악 교과에서 국악에 대한 비중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는 믿음에 최동문은 사업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국민소득이 늘어가면 전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것은 국악기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그림이 최동문의 머리 속에 그려졌다. 
그렇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분명하게 잡히지 않았다. 단지 ‘뭔가 수가 생기겠지’ 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국립국악원 앞에 국악기 전문 매장을 낸 것이 국내 최초의 국악기 브랜드 한울림의 미약한 출발이었다.

매장에서 평범하게 국악기를 팔던 최광식 동문이 사업에 발을 들여놓자, 보이지 않던 사업 기회가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악기는 영세한 작업장에서 늘 하던 대로 만들어졌고, 유통도 변변치 못해서 불교용품점의 곁다리 상품 취급을 당하고 있었다. 악기를 구입한 다음에 문제가 발생해도 A/S는 물론, 품질을 책임지는 곳조차 없었다.

최동문은 직접 악기를 생산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일개 악기 판매상이 만든 물건을 누가 사갈 것인가. 최동문은 뭔가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시 국악하면 바로 연상되는 김덕수씨를 만났다. 

김덕수씨는 최동문이 국악기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하자 잘 왔다고 했다. 외국 공연을 다니며 세계의 여러 가지 악기가 잘 정리되고 보급되는 것을 보아온 김덕수씨는 우리 국악기의 위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브랜드인 한울림을 곧바로 최동문의 국악기 브랜드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덕수씨는 일면식도 없는 국악기 판매상에게 성큼 자신의 브랜드를 내 놓지는 않았다.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고, 신뢰를 쌓으면서 1년이 지나갔다. 그 1년을 보내고 나서야 국내 최초의 국악기 브랜드인 한울림이 탄생했다. 

한울림은 국악기 시장에서 명품으로 통한다. 특히,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기술 지원에 힘입어 장구, 북, 꽹과리, 징 등 타악기 분야에서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고가전략을 유지했고, 그만큼 품질과 서비스에서 브랜드 관리를 신중하게 했기 때문이다.

최광식 대표의 ㈜한울림은 지금 전국 초, 중, 고등학교 국악기 납품의 70%를 점유하며 연 매출 15억원을 올리고 있다. 또한 금슬지락이라는 국악 연주단을 운영하고 있고, 서초동 국악기 전시장에서는 동호회 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강습회를 여는 등 국악 대중화에 힘을 쓰고 있기도 하다.

"한 해도 매출이 떨어진 적은 없어요. 그렇지만 성장 속도가 너무 더디죠. 전통 문화 사업의 한계는 있습니다"

사업적으로 답답한 성장이 계속 되면서 회의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투자비는 더 커서 주위에 신세를 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정말 잘 한 선택일까를 10년 동안 고민했다고 한다.

최동문은 크게 화려하지도 않은 답답한 사업을 10년 동안 계속해 왔고, 올 해로 11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전통문화사업은 생각처럼 사업 확장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마음 편안히 이 바닥에 눌러 앉기로 결심했다. 10년을 해 왔고, 앞으로 20년, 30년 끈질기게 계속해서 외길 인생을 살겠다는 것이다.

국악에 대한 애정보다는 사업적인 비젼을 보고 시작한 일이지만, 10년을 보내면서 국악은 최동문에게 집념을 가르쳤다. 한가지 일에 매달려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니 어느새 최동문은 장인의 모습을 닮아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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