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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편지 - 박정일(61.영문)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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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5-01-12 18:01 조회11,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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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베품에 미흡했던 제 자신 죄스러워 

 

서정호 교수님께.

 

오늘 동문회 사무실과 강신영 동문의 전화연락을 받고 금방 릴레이 편지의 대상자로 저에게 떠오른 것은 교수님이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주위에 김암, 박희윤, 장시춘 등을 비롯해서 여러 명의 선후배가 떠올랐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교수님이 단연 으뜸으로 남게 된 것은 웬일일까요. 

 

물론 교수님께 죄를 많이 진 것과 고마움이 쌓여온 것을 고백하는 시간으로 갖고자 한 것이 제일 큰 연유이었던 것 같고 저에게는 너무 다정다감한 스승님이셨던 것이 잊혀지기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저는 "교수님"을 그냥 "선생님"으로 불러봐도 응석으로 봐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우선 선생님께 죄진 것들을 고백하고 나서, 옛날의 그 고마움과 추억표현으로 가볼까 합니다. 

 

약 5년 전에 교수님께서 L.A.에 오셔서 제 사업체로 전화를 주셨는데, 지금 사업에 매달려 바쁘고 Traffic시간이라 L.A.까지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찾아가 뵙기가 어렵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물론 사정이 있었지만, 전화를 끊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했다싶어 지금까지 죄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에 한국을 잠깐 다녀오면서 선생님을 뵙지 못하고 온 것이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기회가 오면 꼭 뵙고 한번 모시겠습니다.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십시오. 

 

생각하면 학생때나 졸업후에 김암, 박희윤 등과 선생님 댁을 몇 번이나 방문을 했었고, 좋은 말씀도 얼마나 많이 들었었는지 모릅니다. 속을 많이 썩였던 학생들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서강대학교 초기에 데모에 관한 한은 규율이 엄격했을 때였으므로, "대일청구권" 관련 데모 때에 학생회 간부 몇 명이 주동이 되어 단상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던 때의 일로, 학교에서 처음으로 저도 정학처분을 당했었지요. 물론 교수님은 그 당시 학생처장의 직분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러나 그후 그전이상으로 저희들을 진정한 애정으로 대해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후 장학금 수여 때도 도움을 주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고마음도 잊을 수 없고요. 정말로 선생님은 저희들에게 너무 다정다감하여 그 정의가 피부에 와 닿곤 했었습니다. 

 

이곳 소식도 좀 올리겠습니다. 저는 남가주 서강대학교 동문회에서 봉사도 조금하였고, 현재 12명의 회원을 가진 남가주 서강대학교 산악회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가까운 산장에 가서 묵으며, 남가주에서는 보기 힘든 눈구경을 실컷하고 내려왔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서강대학교에서 20년간을 재직하시고 12년간 총장을 역임하셨던 John P. Daly 신부님을 모실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 지금도 저희들을 아들딸처럼 생각하며 대해 주십니다. 지난번에는 Price신부님에 대한 추모미사를 Skillingstad 전 총장님과 함께 드렸고요. Bernbrook신부님은 Arizona의 Skotsdale에서 가끔 8시간씩 운전하고 오셔서 합석을 해 주십니다. 

 

선생님,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서강대학교 총장님이나 이사장님 혹은 동문회장님 등이 오시면 DALY 전 총장님을 함께 한번씩 만나고 가시는 것이 좋겠으나 별로 그러시는 것 같지 않아 미안합니다. DALY전 총장님은 20년간 재직하셨고 총장직을 12년간이나 잘 맡아하시며 기틀을 잡아 놓으신 분이 아니십니까. 지금도 LA에서 Loyola Marymount University에서 Asian Culture Center에서 Director를 맡고 계시며 주로 한국관계에 대한 연구 및 장학사업 등등 많은 활동을 하시며, 서강대학교 초창기의 귀한 필름들을 모아 비디오를 제작한 것을 보게되면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분들께 한번 만나도록 좀 권해주십시오. 여타 대학에서는 쉽게 느껴보지 못하는 풋풋한 사제지간의 정을 저희들은 느끼며 살아가고, 그립고 사모하는 선생님께 대하여는 잊지 못하는 아련함을 늘 갖고 지낸답니다. 

 

LA에서 제자 박정일(61․영문) 올림 

 

◇ 박정일(61․영문) 동문은 현재 L.A.에서 LAWNDALE WATER STORE 사장으로,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정공 시절 동경지사장을 2회 역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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