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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철학자대회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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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9-25 15:09 조회14,2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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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회는 동서양 철학 만남.융합의 場 지난 8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철학자연맹(FISP) 총회에 참가한 엄정식 모교 대학원장(60.철학)은 올림픽 유치에 버금가는 낭보를 안고 돌아왔다. 2008년에 개최될 제 22회 세계철학자대회를 서울에서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 세계철학자대회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의 인문학 분야 학술 잔치다. 특히 서양철학의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그리스의 아테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등의 경쟁 도시를 물리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한 점은 두고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철학자대회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서양 철학의 테두리를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동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된 데에는 엄 동문의 저돌적인 추진력이 돋보였다고 한다. 엄 동문은 한국철학회 회장으로서 대회 유치 활동을 시종 진두지휘하며, 각국의 학자들이 서울을 선택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한국철학회 회장에 선출되고 나서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유치 조직위원회를 조직하고 관계 기관의 협조를 얻는 등 용이주도한 준비를 했다고 평가합니다. 오랫동안 해외를 두루 돌아다니며 다른 나라 학자들을 사귄 경험도 도움이 됐을 겁니다. 제가 원래 사람들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하거든요." 대회 유치를 위한 엄 동문의 노력은 대통령의 지지 서한을 받아내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한국 정부로서도 문화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이러한 대회가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처럼 학계와 관계당국의 힘이 모이자 든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이스탄불 현장에서도 이러한 준비는 놀라운 뚝심을 발휘했다. 처음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유치 활동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넘어오게 됐다는 것. "프리젠테이션에서 원효, 지눌, 이황, 이이, 정약용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철학적 전통을 소개했습니다. 한국 철학은 늘 대륙에서 생성된 문화를 비판적으로 종합하는 일관된 자세를 가졌지요. 2008년의 서울 대회는 세계 철학계가 '종합'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의의를 살려, 서울 대회의 주제는 '동서 철학 전통의 만남과 융합'으로 설정될 것이라 한다. 엄 동문은 "동아시아는 정치적․문화적으로 점점 더 중심의 지위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제는 세계의 학자들이 동아시아의 관점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 때"라고 말한다. 1900년 파리에서 시작되어 5년에 한 번씩 각국을 돌며 열리는 세계철학자대회는 전세계의 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시대에 첨예하게 제기되는 과제를 놓고 토론하는 자리.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경제․문화의 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식인의 올림픽'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대회를 비서구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국이 개최한다는 사실은 세계 철학의 조류가 바뀌어 간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철학 외적인 면에서도 각별히 주목할만한 사건이다. 그동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국으로선 새롭게 문화적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맞은 것이다. "세계철학자대회에는 3천명에 이르는 학자들이 모여듭니다. 그들은 각국의 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오피니언 리더이기도 하지요. 서울 대회를 통해 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 줄 수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지요." 그렇듯 세계철학자대회는 단순한 학술 행사 차원을 넘어서는 국가적 중요성을 띠는 행사다. 그런데 이번 일을 주도한 엄 동문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보면, 대회 유치 현장은 '서강형 리더십'이 어디서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를 유감없이 펼쳐 보인 무대이기도 했다. 엄 동문의 설명을 들어보면 그 이치가 쉽게 이해된다. "한반도는 동서와 고금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곳입니다. 철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점인 셈인데, 여기서 '종합'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서양이 만나는 지점에 늘 예수회원이 첨병으로 있었듯이, 한국에서는 서강의 노고 언덕에서 그러한 종합이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이번 일을 제가 맡은 것에도 이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엄 동문의 이와 같은 발상은 대학원장으로서 수행하는 학교 행정에서도 그대로 발휘되고 있다. 신촌 지역 3개 대학을 하나로 묶는 프로젝트인 'YES 프로그램'(YES는 서강-연세-이화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을 발기하고 각 대학 총장들이 그 필요성을 공감토록 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 엄 동문은 이를 두고 "아무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서강이 나섰기에 일이 됐다"고 말한다. 인접 대학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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