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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정치컨설턴트 박주필(83정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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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2-09 12:08 조회13,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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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정치의 진실한 소통을 위하여

‘여의도’는 단순한 지명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국회와 주요 정당 당사가 있는 여의도는 우리나라 의회 정치의 1번지이자 심장부 입니다. 그 심장부에서 정치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정치커뮤니케이션·선거컨설팅 기업 화성그룹을 이끌어 온 박주필(83 정외) 동문과 만났습니다. 여의도 정가에서 일하는 동문들의 사랑방 구실도 하는 국회 건너편 화성그룹 사무실은 선거철이 아닌데도 바빴습니다.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관련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먼저 이 점 축하드리고요, 정치·선거컨설팅이라고 하면 어떤 일인지 궁금합니다

아! 그런 소문을 들으셨습니까? (웃음) 정치 문화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은 정치컨설팅 회사가 선거를 사실상 전적으로 도맡는 경우가 많아요. 선거를 대신해주는 개념이죠.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각 지역과 직능 등 조직을 통한 선거운동, 조직선거가 주를 이루고 정치·선거컨설팅은 전략, 홍보, 메시지, 이미지 메이킹, 여론조사 등을 맡게 됩니다. 세부 분야는 다양합니다. 홍보만 해도 선거공보를 포함한 명함 등 홍보물, 단행본(출판기념회), 홈페이지와 SNS, 언론 관계 등 다양하니까요.

정치·선거컨설팅도 시대에 따라 변화할 것 같습니다

크게는 두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60, 70년대, 길게는 80년대 중반까지 해당되는 전술의 시대에요. 캠프 선거참모가 곧 컨설턴트였던 시대인데, 당시 유능한 선거참모라고 하면 유언비어 유포, 흑색선전, 상대 후보 이름으로 빈 봉투 돌리기 같은 일도 잘해야 했거든요. 요즘엔 그렇게 노골적이진 않지만 네거티브 선거라는 이름으로 완화되어 남아 있습니다.

둘째는 1987년 이후 전략의 시대입니다. 선거에 여론조사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YS가 승리한 1992년 대선이 대표적이었지요. 여대표론조사를 바탕으로 수립한 전략으로 홍보, 메시지, 유세 등을 총괄하는 개념이 시작된 거죠. 정치·선거컨설팅이 조직선거와 별도로 독자적인 분야로 서게 된 것은 1987년 이후, 더 정확히는 1992년 대선 이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전술의 시대와 전략의 시대로 크게 나누는 것 외에, 1997년 DJ의 이른바 ‘뉴 디제이 플랜’과 2002년 대선의 ‘노무현의 눈물’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전자는 PI시대의 컨설팅, 후자는 스토리텔링 시대의 컨설팅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빅데이터가 선거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봅니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많은 선거를 현장에서 경험하셨는데 선거 승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입니까?

맹자(孟子)가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를 얘기했지요. 선거에 대입시키면 천시는 바람, 지리는 구도, 인화는 구체적인 선거운동에 해당되겠습니다. 그런데 바람은 후보자나 캠프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구도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에요. 사실 구도의 비중이 70%면 선거운동이 30%정도 된다고 할 수 있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후보자 자신의 절실함입니다. 그걸 권력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절실함이 가장 중요해요. 자신이 절실하지 못한데 어떻게 남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캠프도 마찬가집니다. 어떤 캠프는 선거까지 제법 시간이 남았는데도 논공행상 얘기부터 나와요. 절실함이 없는 거죠. 절실함이 가득한 후보는 눈빛, 발걸음, 악수하고 인사하는 자세, 모든 게 달라요. 그래서 선거 결과는 다른 누구 탓을 하기 어렵습니다. 궁극적으로 후보 책임입니다.

한국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치를 갖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지도자도 마찬가지지요. 한 나라 정치 지도자들의 수준은 곧 그 나라 국민의 수준입니다. 정치권이 앞장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지만 국민의 정치의식, 정치수준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질타하고 정치권을 비판합니다만, 그렇다면 나 자신은 평소에 어떤 정치의식을 가지고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며 어떻게 참여해왔는가, 깊이 돌이켜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이긴 합니다만, 향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전망하신다면?

큰 틀에서 지금의 정치지형은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과 1990년 3당 합당으로 짜인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봐요. 당명이 자주 바뀌고 정치 세력 간 이합집산도 잦았지만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선거제도를 바꾸고 개헌을 하면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저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대선(大選)으로 정치지형이 요동치면서 바뀌기도 하지만, 그건 큰 틀의 정치지형 변화가 아니라 권력구도, 그러니까 세(勢)의 변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지형 변화를 세(勢)가 아니라 세(世)의 변화, 그러니까 당장의 세력 지형이 아니라 시대사적인 의미를 지닌 큰 틀의 변화라고 한다면 말입니다.

선출직 공무원을 지망하는, 그러니까 선거에 출마하려는 동문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서강의 학풍이나 전통이 현실 정치와 맞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른바 정치꾼들이 정치판을 주도하던 시절에는 그런 말이 맞았다고 봐요. 하지만 자기 분야의 전문성과 실력, 성과를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는 시대가 된 다음부터는 서강 동문들이 얼마든지 크게 활약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정치라고 봅니다. 선거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과정입니다. 정치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끝없는 봉사의 과정입니다. 먼저 도와줘야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이치지만 참 어려워요. 평소 다른 사람의 일을 내 일로 여기고, 관심 기울이고, 동고동락하십시오. 사람에 대한, 이웃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야 합니다. 만일 입신양명이 선거 출마와 정치 활동의 목적이라면 어쩌다 금배지를 달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길게 가지 못합니다.

정치·선거컨설턴트로서의 사명감은 무엇입니까?


우선 이 일이 재미있습니다. 전공이 정치외교학이고 서강학보사에서 일했으니까, 정치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대학 시절 전공과 활동을 모두 살린 셈이지요. 제 사명감이자 화성그룹의 사명이기도 합니다만, 정치와 국민의 진실한 대화·소통을 돕고 싶습니다. 화성그룹의 직접적인 고객은 물론 정치인들이지만, 정치인과 정치권만 바라보고 일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국민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일하니까요. 그래야만 정치와 국민의 거리를 좁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글=표정훈(88 철학) 편집인
사진=조광현(88 경제)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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