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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학번 동기회 50주년 축하 행복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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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8-29 09:57 조회21,0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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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학번 동기회가 입학 50주년 기념 자축연을 5월 21일 오후 5시 동문회관에서 개최했습니다. 홍영균(경제) 회장, 이영남(사학) 부회장, 김석동(경제) 총무, 양문자(영문) 총무 등 현 집행부의 노력에 힘입어 이날 수도권 거주 동문은 물론, 진주, 경주, 대구, 대전, 군산 등 지방에서 거주하는 동문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싱가폴 등 해외 거주 동문들도 15명이나 참석한 덕분에 200여 명에 달하는 전체 동기 가운데 83명이나 모였습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본 행사에 앞서 동문회관 4층에서 리셉션을 가졌습니다. 와인과 간단한 다과로 준비한 식전 행사를 통해 인사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습니다. 졸업 이후 처음 만나는 동기들은 서로의 얼굴이 낯선 까닭에 이름표를 곁눈질로 확인하고 나서야 아는 체했습니다.

모처럼 만난 까닭에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에게는 “너 벌써 치매 왔냐?”라고 면박 주는가 하면, 준비된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하는 친구를 보고는 “오늘 찍는 사진으로 영정사진에 활용해라”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행사 드레스 코드로 주문된 양장을 근사하게 갖춰 입은 64학번 남녀 동기들은 ‘행복만남, 그리고 아름다운 동행 50년 자축연’이라 쓰인 휘장 아래서 파티를 즐길 준비에 열심이었습니다.

기념식 공식 행사는 동문회관 2층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했습니다. 이영남 동문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오프닝 세리모니는 ‘엘 여성중창단’ 공연이었습니다. 이후 50년 역사를 다룬 20분짜리 장편 동영상을 감상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1년 동안 준비한 것으로, 국내외에서 동기 모임을 가질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자료를 모아온 결실이었습니다. 동영상을 통해 1985년 30명이 모여서 처음 동기회를 시작했을 때부터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흘렀습니다. 서강 발자취와 더불어 동기 한 사람 한 사람의 흔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이후 국민의례와 먼저 간 고인에 대한 묵념에 나섰습니다. 내빈 소개를 통해 이경로(76 경영) 총동문회 부회장과 이인실 대외교류처장이 참석했음을 알렸습니다. 64동기회는 이번 50주년을 맞아 모교 발전기금 5000만 원도 쾌척했습니다.

홍영균 동기회장은 “동기들이 똘똘 뭉쳐서 자축연 열게 된 자체가 정말 기쁘다”라고 인사했고, 이경로 부회장은 “앞으로 60주년과 70주년 행사도 계속 개최하시길 빈다”라고 축사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동기회가 운영되기까지 헌신해온 최정소(경제) 전임 동기회장에게 공로패를 건넸습니다. 청년 시절부터 동기들 경조사 있을 때마다 챙겨온 최정소 동문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공로패 증정은 차재윤(경제) 초대 동기회장이 나섰습니다.

이후 기념 케이크 커팅에 이어 건배 제의에 나섰습니다. 4대 동기회장인 이흥섭(경영) 동문은 “건강을 위해”라고 건배사 했고, 여학생 대표로 나선 박천애(영문) 동문은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라고 잔을 들었습니다. 해외 거주 동기생 대표로 송진(경제) 동문은 “대통령도 배출했으니, 이제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하자”라고 말했습니다.

단체 기념 촬영에 이어 뷔페로 마련된 식사를 즐기는 동안 동기들은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대화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나이 드니 수다가 는다”라며 학창시절 데면데면했던 친구에게도 자연스레 먼저 말 거는가 하면, 카메라를 들이대고 반가운 척하면 친구들은 대답 대신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기념식장은 난타 공연, 트로트 및 재즈 기타 공연이 줄지어 펼쳐진 덕분에 시끌벅적했고, 50년 지기 서강 친구들은 밤을 샐 기세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시작하는 이벤트 ‘2박 3일 남도 맛기행’을 위해 기념식은 저녁 10시에 마무리했습니다. 1년 동안 여러 차례 답사를 진행하며 기획한 남도 맛집 여행과 명소 탐방은 동기들끼리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였습니다.


<64학번 동기회 집행부. 사진 왼쪽부터 양문자(영문) 총무, 이영남(사학) 부회장, 홍영균(경제) 회장, 김석동(경제) 총무>




64학번 동기들이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라남도 남해안 일원으로 맛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입학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추억여행이었습니다. 여행 후기를 김미자(64 국문) 전 총동문회 사무국장이 보내왔습니다.


5월 22일 아침 8시 30분, 교대역에서 두 대의 대절버스에 나눠 타고 맛 기행길에 올랐다. 홍영균 회장 이하 현 집행부가 지난 1년간 4~5차례 사전답사에 나서며 고심해서 찾아낸 남도 맛집을 찾는 여행이었다.

여행 첫째 날, 중식부터 맛 기행 시작이었다. 메뉴는 담양 떡갈비. 맛깔스런 전라도 특유의 밑반찬과 떡갈비 덕분에 모두의 미각은 호강했다. 식후 담양 대나무밭 걷기로 몸 단련에 나섰다. 잘 다듬어 조성한 죽녹원 길은 싱그럽고, 하늘로 곧게 뻗어 오른 대나무 사이의 푸른 하늘과 반짝이던 햇살은 걷는 틈틈이 탄성을 자아냈다.

몇몇 일정은 생략하고 여수 특급호텔인 디오션호텔에 여장을 풀고 만찬행사를 열었다. 모두 타임머신을 타고 1964년으로 돌아갔다. 어설프고 풋풋했지만 서강이라는 이름의 캠퍼스에서 얻게 될 미래에 대한 꿈과 설렘으로 가슴 부풀었던 그 시간이었다.

여행 둘째 날 맞은 호텔 조식은 풍성했다. 불편한 몸으로도 행사에 참여했던 이조안 동문이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길래 “뭐 먹는거니?”라고 묻자 “총각김치가 정말 맛있어”라고 그랬다.
구름이 낮게 드리워 걷기엔 딱 알맞은 날, 첫 행선지는 순천만 갯벌 갈대숲이였다. 잘 다듬어 놓은 갈대 숲길 사이의 통나무 길, 약간 오르막이지만 숨 한번 고르면 걸을 만한 용산 숲길, 여름으로 접어들며 우거진 나무 숲길을 걸으며 50년 거리를 좁혀갔다.

점심으로 벌교 꼬막집을 찾았다. 남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벌교 꼬막은 우아한 손놀림으론 맛이 살지 않았다. 손 씻고 달라붙어 꼭 다문 꼬막 문을 열면 향긋한 풍미가 일품이였다. 입안에 씹히는 그 쫄깃함이라니.

벌교 사람인 조정래의 문학관도 찾았고, 순천 낙양읍성을 찾아 잊혀져가는 옛 모습도 돌아봤다. 수령이 오래돼 숲에 들면 한낮임에도 어둑어둑해지는 오동도의 동백나무 숲길도 걸었고, 파도가 거칠게 치고 나가는 해안가 바윗길도 걸었고, 오동도와 여수 해안을 도는 선상 관광으로 한려수도 끝자락 맛도 보았다.

석식은 멋진 회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회로 즐거운 저녁 식사를 끝내고 여수엑스포장에서 열리는 빅오쇼를 관람했다. 우의 하나씩을 챙겨 입고, 물기에 젖은 의자에 앉아 관람하는 쇼는 생소하고 신기했다. 까만 밤하늘, 배경처럼 깔리던 파도소리, 펼쳐지던 현란한 빛의 흐름, 잠시나마 우주 밖 어딘가를 부유하는 느낌이라면 과장일까.

여행 셋째 날이자 마지막인 오늘은 법성포 굴비정식으로 중식을 즐기고 병천 순대국으로 석식에 나섰다. 그러나 몸이 불편한 친구와 동행이 되어 오전 7시 기차를 타고 서울을 가야했다. 병원을 시간 맞춰 가야한다며 서운해하던 친구에게 “걱정마, 내가 친구해줄게”라고 큰소리쳤으니 굴비도 순대도 머리로 먹기로 했다.

덜컹이며 기차는 출발했다. 3일 동안 살아 본 추억 속의 시간들. 응답하라 1964년이여. 너는 지금 어디쯤에서 숨 쉬고 있는가. 깨어나라 1964년이여. 우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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