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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자랑스러운 서강인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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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중 작성일13-02-04 09:32 조회10,8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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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자랑스러운 서강인상’을 수상한 동문장학모임 ‘호상가족(왼쪽 사진)’과 최동훈(90 국문, 오른쪽 사진) 영화감독이 수상 소감을 남겼습니다. 서강동문 새해맞이 행사장에서 치러진 시상식에서 최초 호상장학금 기탁자인 서일호(66 경제), 박상환(69 무역) 동문이 호상가족을 대표해 소감을 전했고, 최동훈 감독은 해외 일정 탓에 동영상으로 인사를 남겼습니다.

<호상가족>

수상 소감
“개인 자격으로는 ‘자랑스러운 서강인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고초려해주신 것처럼 ‘호상가족’ 이름으로 주신다고 하셔서 받기로 했습니다. 넉넉지 않은 월급쟁이들이 25년 동안 장학모임을 이어왔습니다. 많은 서강가족들이 호상장학금에 동참했음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호상장학금 설립 취지
“호상장학금은 1988년 2월 1일 설립했습니다. ‘이상은 높게, 생활은 낮게, 행동은 의롭게’라는 모토로 설립한 이래 올해로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설립취지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하찮은 것이라도 나누는 게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장학회를 설립한다’라는 것이었습니 다. 사람을 키우고 가꾸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성실하고 배우고자 하나 가난한 이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나,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게 후배들의 권리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도움은 계속 이어져서 확산돼야 합니다.”

감사드리고 싶은 서강가족
“사회 나가니 ‘일 잘하고 성실하며 일 맡기면 빈틈없이 해낸다’라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직장 선배들이 ‘서강은 반타작이라며?’, ‘입학보다 졸업이 어려운 학교라 며?’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서강에서 공부한 우리들은 정말 좋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이면에는 서강을 만든 신부님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밤새 타이프라 이터로 수백장씩 기금 후원을 독려하는 편지를 쓰셨던 분들이었습니다. 주된 내용은 한국에 배우려는 열망을 가진 학생이 많으니 후원해달라는 이야기였죠. 마치 故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어린이를 돕기 위해 한국에 요청하던 것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신부님들의 노력을 알기에, 큰 혜택을 입은 동문들은 모교에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 각을 갖게 됐습니다. 신부님들께 감사드리며, 신부님들이 해 오신 일을 동문이 이어 받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에 상을 주신 이유를 후배 장학금은 동문들이 모두 해결해보자는 격려로 알고, 앞으로 장학금 수혜율 1위 대학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사실 60~70년대 서강의 장학금 수혜율은 최고였습니다. 학창시절 정문 앞 한 달 하숙비가 7500원이었습니다. 500원 싼 하숙집이 있다고 해서 옮겼을 정도로 어렵게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랬기에 그 시절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가장 큰 상이었죠. 금년부터 후배 장학금만은 동문들이 해결해 봅시다.”


<최동훈(90 국문) 영화감독>

수상 소감
“영화를 사랑하게 된 것도,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한 것도 모두 서강에서 보낸 꿈 많은 시절 덕분이었습니다.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마치 저의 출발점으로부터 격려 받는 기분입니다. 영화 만드는 사람으로서 시작 단계에 불과한데 이런 상을 받게 되니 좀 더 대학생처럼 더 젊은 영화를 만들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앞 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는 영화감독이 되겠습니다.”
 
감사드리고 싶은 서강가족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을 굳혔던 것은 국문과 김경수 교수님 수업 덕분입니 다. 한국 소설을 분석하면서 독자와 작가 사이에 넓은 간극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짜릿했습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분석했던 늦은 오후의 수업이 저 같은 둔한 감각의 학생에게 ‘어쩌면 나도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 는 설렘을 주었습니다. 가끔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사라지게 될 때 무진기행을 읽 는 버릇은 아직 저만의 버릇으로 남았습니다. 김경수 선생님 정말 고마웠고요, 몸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아주 자극적인 수업을 계속 베풀어 주시길 부 탁드립니다.”

서강에서의 배움이 작품 활동에 반영되는지
“학창 시절 동아리방에서 살다시피 했었는데 옆방 현우회 친구들이 햇살좋은 날이면 고맙게도 야외에서 클래식 기타를 연습했습니다.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공짜로 엿 들었으니 어찌 즐거운 공부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또 다른 옆방 만화동아리 친구들 에게는 만화에 대한 철학을 엿들었죠. 좋은 친구들이라 만화를 빌려가도 아무 군소리 없었습니다. 그러니 여러 세월 뒤에 만화 ‘타짜’를 연출한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죠. 또, 당시 메리홀에서 연극동아리 친구들이 연극을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일손 을 도와주기도 하며 연극과 친해졌죠. 그러니 먼 훗날 김윤석, 유해진, 오달수, 김상 호 같은 훌륭한 연극배우들과 같이 영화를 찍는 게 당연했죠. 대학 시절 배운 건 제가 문화인이 돼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새 영화를 위해서 열심히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고자 합니다. 머릿속에선 분명 걸 작인데 한 줄 한 줄 써가면서 평범한 작품이 되어버리는 과정을 비통하게 지켜보며 슬퍼하고 그것과 싸우며 즐거워할 예정입니다. 좀 더 많은 자극을 받기 위해서 지금 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한달이나 일 년 단위로 인생을 살지만, 영화 는 기묘하게도 2년이나 2년 반 단위로 인생을 살게 합니다. 올 한 해는 새로운 시작 단계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더 즐겁고 더 훌륭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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