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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50가지] 13. 노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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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3:28 조회22,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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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순교' 땅이자 한국전쟁 격전지


‘노고언덕’이 동문들 사이에서 모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50년 가까운 세월 모교를 품에 안아 온 노고산은 우리 천주교 역사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 당시 프랑스 선교사로 처음 조선 땅을 밟은 앵베르 주교와 모방, 샤스탕 신부가 처형된 뒤, 신자들이 시신을 수습해 묻은 곳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신용산 철교와 인도교 사이 이촌동에 있었던 새남터에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됐는데, 가족이나 동료 신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시신을 수습하여 노고산 언덕에 가매장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 천주교 사상 두 번째 신부가 된 최양업 신부의 부친 최영환 방지거도 1839년 9월 12일 옥사했고, 옥졸들이 시신을 노고산 밑에 버렸다.
 
노고산은 6.25전쟁 당시 격전지이기도 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 이후 서울 수복에 나선 미 제5해병연대와 우리나라 해병대가 안산, 와우산과 105고지로 불리던 노고산 탈환 작전에 나섰던 것. 서대문 방면으로 서울 중심에 진입하기 위한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미 해병대는 1950년 9월 21일 아침부터 격전을 벌인 끝에 오후 5시경에야 노고산을 점령할 수 있었다.

‘노고산’이라는 명칭은 한강 서쪽 끝에 있어서 한미산(漢尾山)이라 불리다가 할미산으로 불리게 되었고, 한자로 노고산(老古山)이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미산을 노고산으로 부르기도 하며, 부천의 노고산도 큰 밭을 뜻하는‘한메’로 불리다가 한미산, 할미산, 노고산으로 바뀌었다.

대흥동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오늘날 숭문고교 옆 서낭당 주변 마을에 많은노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고을 원님이 마을 노인들을 산에 갖다 버리라 명했다. 이에 산신령이 나타나 “마을에 큰 재앙이 있을 것”이라 예언하면서 언덕 위의 집 한 채를 알려주었다. 그 집에서 한 노인이 나타나 원님을 꾸짖었다.

이에 원님은 노인을 산에 버리는 일을 중단했고, 그 노인은 마을 사람들이 바치는 음식을 먹으며 살았다. 그 뒤로 서낭당 뒷산을 노고산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다.글자 그대로 풀면 노고산(老古山또는 老姑山)은 노인산, 늙은 시어미 산, 늙은 어미 산, 늙은 아낙 산 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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