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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50가지] 2, 3. 학교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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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1:23 조회14,4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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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란 사람이나 사물을 막론하고 그 정체성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그런데 서강대학교가‘서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까지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다. 1960년 설립 직후, 모교의 교명은 장안대학이었다. 만약 당시에 장안대학으로 교명이 확정되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장학대학의 동문으로서 <장안옛집> 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서강인이 꼭 알아야할 50가지’에서는 지난호에서 다룬 ‘교표의의미’에 이어 교명이 어떻게 장안대학교에서 서강대학교로 바뀌게 되었는지, 아울러 교명 로고체의 주인공에 대해 살펴본다.


長安대학도 한때 유력한 후보


1960년 1월경 재단법인 한국예수회는 한국에서의 대학 설립계획을 완료했다. 그러나 대학설립 인가를 신청하고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명을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임시방편으로‘장안대학(長安大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학교소개 팜플렛「장안대학일람(단기 4293년도)」을 제작·발간하였다.

당시 예수회원들은 서소문동의 주택에 머무는 동안 가톨릭교회와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영어·프랑스어·철학·서양사 등을 가르치는 소규모 학회를 만들었는데, 이 학회의 이름이 장안문화원(長安文化院)이었다.

헙스트 신부의 비망록에 따르면, 1959년 6월에 장안(長安)·서강(西江)·광화(光化)·성지(聖智)·명덕(明德)·명도(明道)를 학교 이름의 후보로 올려놓고서 투표를 했었다. 아마도 여기에서 장안이라는 이름이 선정되지 않았나 여겨진다.

그리고 늦어도 1959년 9월 무렵에는 이미 학교 이름이 잠정적으로‘장안’으로 결정되어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장안대학이라는 학교 이름은 너무 뜻이 좁고 평범하다는 등의 이유로 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1960년 1월 2일과 1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학교 이름을 결정하기 위한 모임이 열렸다.

서소문동 성모의 집에서 1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계속된 모임에서는 이해남 교수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 관련인사들과 길로런, 게페르트, 김태관, 헙스트, 프라이스 신부 및 도일 수사 등 예수회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참석인원은 모두15명이었다.

이때 장안(長安), 서강(西江), 광화(光化), 성지(聖智), 성지(誠智), 명덕(明德), 명도(明道), 상지(上智), 진단(震旦), 진성(珍聖), 대건(大建), 명진(明珍), 경서(京西), 한성(漢城) 등 14개의 이름이 학교 이름 후보로 거론되었고, 장안과 서강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를 놓고 참석자들은 투표를 하였는데, 그결과 학교 이름은 ‘서강’으로 결정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1960년 2월 14일자「가톨릭시보」의「개교를 기다리는 예수회 대학」에서‘장안대학(가칭)’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된 것으로 보아, 2월 초까지 이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 심지어 2월 11일자「한국일보」에는 서광(西光)대학으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서강대 로고체, 장우성 선생 작품



서강대학교 로고체로 30년간 매해 발간되는 요람을 비롯, 학교 인쇄물, 상징물에 의례히 기재되어 소박한 듯 하면서도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서강대학교’글씨체의 주인공은 한국화의 대가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선생(1912~2005)이다.

월전 선생은 본인의 말대로 천생‘환쟁이’요 ‘글쟁이’는 아니지만 오랜 친교를 맺어온 모교 김태관 신부의 청으로 70년대 초 모교의 종합대학 승격에 맞춰 특별히 학교의 로고를 쓰게 됐다고 한다.

딸과 사위가 서강 동문으로 스스로 서강가족임을 자처하는 월전 선생은 그래서인지 서강대학교로고가 눈에 띌 때마다 ‘각별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특히 문인화 쪽에서 우아하고 격조 높은‘월전양식’을 수립했다고 평가되는 월전 선생은 서울대 미대 교수를 거쳐 70년 예술원 회원으로 추대됐으며, 대표작으로는 국회의사당에 걸린 폭 7m, 높이2m, 대형벽화「백두산 천지」, 아산 현충사「이순신 장군 영전」, 로마 교황청이 소장하고 있는「한국의 성모와 순교부자」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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