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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원(77신방) 새누리당 홍보본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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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7-02 10:07 조회9,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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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홍보 책임자로 전격 기용돼 지난 총선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조동원(77 신방, 사진 왼쪽) 동문. 적지 않은 화제를 모으며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아 온 조 동문을 본보 편집위원장 표정훈(88 철학, 사진 오른쪽) 동문이 만났습니다.

정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십니까?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비롯해 당내 회의나 행사에 참석하고, 당 안팎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서 홍보 및 메시지 방향과 흐름을 조율합니다. 정당은 뉴스 생산 파워가 강하다는 점이 기업 홍보와 달라요. 뉴스가치로 언론을 끌어당길 수 있는 곳이지만, 정당 자체적으로 그런 특징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온 것 같습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뉴스 메이킹 힘을 강화하고 확장시키는 일도 중요합니다. 좀 더 면밀한 메시지 관리에도 중점을 두려 합니다. 당명, 로고, 색깔 바꾸는 일은 극히 일부분이죠. 중요한 건 그런 변화를 당내에 정착시키고 그 효과를 확산시키는 일입니다. 국회의원 각자의 입장과 상황이 있고, 정당 차원의 전체적인 입장과 상황도 있죠. 이걸 홍보 측면에서 조율해 윈윈(win win) 상승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정치권 참여를 말리거나 걱정하는 분이 계셨을 것 같습니다.

정치인은 연예인과 비슷하죠. 대중적 관심과 인기에 따라 부침(浮沈)이 심하니까요. 우여곡절을 통해 나름 역사와 내공, 일종의 맷집이 쌓입니다. 그런데 정치인 주변 사람이면서 자기가 인기와 권력을 누린다고 착각하면 붕 떠있다가 확 가버릴 수 있어요. 역시나 내공이 없으니까요. 제가 비록 정치를 잘 알진 못해도 평범한 시민 상식을 기준으로 제가 있어야 할 자리와 나서야 할 곳을 판단할 줄은 압니다. 여러 분야에서 벼랑 끝에도 서봤고 구름 위에도 있어봤기 때문에 정치권 참여가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서강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서강대 커리큘럼 책을 접했어요. 신문방송학과 과목 중에 영화 제작이 있더군요. 영화라고 하면 연극영화과만 생각했는데 말이죠. 그 때부터 제 목표는 서강대 신방과였습니다. 이과에서 문과로 옮겨 입시를 준비했지만 떨어졌고, 다시 도전해서 입학했습니다. 대학 생활은 대체로 얌전했어요. 2학년 때는 과대표로 심부름꾼 역할도 했죠. 당시 커스튼 신부님의 방송제작 수업이 각별히 떠오릅니다. 교수님이 오각형별을 그려놓고 “스타는 팀워크”라고 말씀하신 게 지금도 생생합니다. 팀워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군 복무 마치고 복학한 뒤에 영화 시나리오 쓰는 데 몰두했어요. 그런데 졸업 앞둔 친구가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시험을 친다는 겁니다. 그 때 카피라이터라는 직종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일할 때 복장이 자유롭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죠. 시험 쳐서 오리콤에 입사했습니다. 대학 때까지 영화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멋모르고 발 들여 놓은 겁니다. 제 별명이 풍운아에요.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리스크를 안고 살아왔죠. 에이스침대 캠페인을 마친 뒤 1993년부터 프리랜서 생활을 잠깐 하다가 광고회사를 시작해 2004년경까지 운영했어요. 직원 100명 규모로 키우면서 다른 사업도 했죠. 현직의 경우 작년 12월이 다 지나갈 때 처음 연락받고, 올해 1월 초 박근혜 전 대표님과 30분 정도 만난 뒤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보 관점에서 우리 정치 현실 또는 문제점을 말씀하신다면?

좋은 정책, 창의적인 정치콘텐츠가 중요합니다. 많은 정책들이 그럴 듯 해보이지만 국민의 마음 깊이 와 닿지는 못하거든요. 물뿌리개로 충분히 꼼꼼하게 적셔줄 수 있어야 하는데, 한 번 휙 끼얹고 지나간단 말이죠. 두루뭉술하고 뭉툭한 것으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면밀하고 정밀해야죠. 무조건 효율성만 강조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수십 만, 수백 만 하는 식으로 물량적 효율성과 비용 대비 효과만 따지지 말자는 겁니다. 어려운 소수의 삶, 어려운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면 그것을 시작으로더 큰 변화를 이끌 수 있으니까요.

서강 스타일이란 어떤 것일까요?
서강 출신들은 독자생존 욕구와 능력이 강합니다. 인맥과 연줄에 기대는 경우가 타 대학 출신들에 비해 적다고 봅니다. 저만해도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을 같이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엄격해질 때가 있죠. 바로 여기에 서강 스타일이 있다고 봐요. 끼리끼리 뭉치는 패거리 문화가 아니라 상식과 합리성에 바탕을 두고 조화를 이루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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