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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를 소개합니다 #3. 아르투로 소사 예수회 총장 신부 서강대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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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0-23 09:13 조회14,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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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대학, 예수회 대학으로서의 부르심’ 

 

예수회 수장인 아르투로 소사 총장 신부가 지난 7월 14∼18일 방한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인 아르투로 소사 총장은 남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종신직인 예수회 총장에 올랐다. 1966년 예수회에 입회, 1977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2년 안드레스 벨로 가톨릭대에서 철학석사, 1990년 베네수엘라 국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2004년 베네수엘라 관구 관구장, 2014∼2016년 로마 국제공동체 책임자로 활동했다.

 

2016년 예수회 수장에 선출된 뒤 전 세계 예수회를 순방해왔다. 예수회 각 관구와 지구가 직면한 현안 이해를 심화하고 올 2월 선포된 예수회의 '보편적 사도적 선택(UAP·Universal Apostolic Preferences)'을 소속 회원들이 잘 숙지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서다. 아르투로 소사 총장이 7월 16일 서강대에서 행한 연설, ‘오늘날의 대학, 예수회 대학으로서의 부르심’(번역 김치헌 교목처장)을 정리하여 싣는다.

 

오늘날 세계에서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서강대학교의 공동체 구성원들은 예수회 전통 안에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계속해서 성찰해야 합니다. 예수회 전통으로 이룩한 서강대학의 높은 교육의 질에 대해 많은 언급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러한 교육의 질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이러한 것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가?

 

1. 첫째, 오늘날 예수회 대학의 특징들\

 

유념해야 할 첫 번째 지표는 서강을 졸업하는 학생들입니다. 그들이 아루페 신부님의 때론 진부해 보이는 그리고 때론 거의 이해되지 않은 말씀인 ‘진심으로 타인을 위한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서강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지표는 하나의 통합된 독립체로서 그리고 공동체로서 대학의 방향성과 자기 이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측면에서 21세기 예수회 대학은 자신을 화해하는 삶의 원천, 화해의중심, 그리고 생명에 대한 분명한 가치를 지닌 중심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학은 구조들, 능력들, 네트워크를 통하여 이러한 분명하고 통합된 사명을 구현합니다.

 

예수회는 복음서에서 영감을 받고 부여 받은 사명을 실천할 수 있는 놀라운 공간을 대학에서 발견했습니다. 그 사명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와의 대화를 통하여 사회적 정의와 환경 지속성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대학은 지식 창출의 과정을 증진시키고 인간 교육의 과정을 동반합니다. 지식과 더불어 대학은 화해하는 그리고 평화로운 삶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예수회 고등 교육은 필연적으로 정치적 양성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세계, 지구, 삶 자체를 돌볼 줄 알고 책임의식을 느낄 수 있는 세계 시민이 되도록 교육시킨다는 것입니다. 예수회 교육기관에서 공부하거나 일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이익과 보존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로 전락해버린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삶에 대한 이러한 방향성은 예수회 교육의 인본주의적 특징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예수회 대학 교육의 전통은 각 개인의 성장을 중히 여기고 지원해왔습니다. 각 개인에 대한 보살핌이라는 cura personalis는 우리가 사용하는 문구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각 개인이 자신으로부터 나와 인류에 대한 책임의식을 느끼도록, 초월성에 자신을 개방하도록 도와줍니다.

 

2. 둘째, 예수회 지성사도직에 대해서


지성 사도직의 목적은 지혜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예수회 대학기관들이 지성의 깊이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도전은 그것이 사도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역사에 참여하기 위해 역사 안에서 성령의 활동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인간의 해방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러한 길들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지혜는 사람의 두뇌나, 책, 가상 기억장치, 도서관 혹은 초대형 서버에 저장된 지식의 축척이 아닙니다. 지혜는 어떤 사람들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어떤 특징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인간적, 정서적, 그리고 지적 성숙도를 통하여 우리는 주어진 환경과 우리 자신의 평범함을 초월하여 볼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사랑의 문제이며, 동시에 역사와 창조안에서 발견되기를 바라는 지혜를 추구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예수회가 책임지고 있는 대학은 창조하도록 요청 받습니다. 이러한 창조적 능력은 무엇보다도 남들보다 여러 발자국 앞서 나갈 수 있는, 그래서 시대에 필요한 사안들을 앞서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드러납니다. 대학은 현재를 넘어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학은 영감을 주고 빛을 밝혀 주는 과거의 기억 안에서 자양분을 발견하고 경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셋째, 사회와의 연계성 안에서 예수회 대학들의 우선 순위


우리 시대는 세속주의와 종교, 그리고 이념적 근본주의의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갈등을 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아래 대학에서 가톨릭의 존재는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대학은 다양성이라는 환경을 특징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서 대화를 위한 그리고 역사적, 개인적 그리고 지적 과정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한 환경들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인간의 자유를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연구와 가르침을 통해 사회적 변화의 가능성들을 찾고 발견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복음서에 드러난 해방의 기쁜 소식이 어려움과 불확실성 가운데 충만한 삶을 생성해 낼 수 있는 더 나은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것은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동시에 희망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줍니다.

 

새로운 가능성들을 열어주는 세속화된 세상에서 우리 카리스마의 모든 측면들을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밀접하게 협력자로서 일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협력은 우리 정체성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고등교육의 복잡성을 매우 잘 의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복잡한 사명의 협력자로서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책임감을 공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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