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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발적 재즈뮤지션 김정범(95경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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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2-15 17:46 조회23,4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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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버클리음대서 얻은 경험 두번째 앨범에 담았습니다"
 

재즈 밴드 ‘푸딩(Pudding)’을 거쳐 솔로 프로젝트 ‘푸디토리움(Pudditorium)’으로 활동 중인 뮤지션 김정범(95 경영) 동문이 두 번째 앨범 ‘푸디토리움 – Episode 재회(再會)’로 돌아왔습니다. 김명수(67 경영) 동문의 아들인 김 동문은 앨범 발매 기념으로 2011년 11월 6~7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컴백을 알렸습니다.

콘서트는 공연장 한 가운데에 무대를 세우고 관객들이 이를 둘러싸는 형태로 진행돼 색다른 재미를 전했습니다. 특히 김 동문을 비롯한 모든 연주자들이 무대에 둥글게 모여 앉아 서로 바라보며 공연해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공연은 대부분 형식이 비슷합니다. 관객이 가져야 할 ‘공연 형식을 선택할 권리’가 상당히 제한돼 있죠. 이런 현실에서 색다른 형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 연주자들이 서로를 보며 연주하면 그만큼 집중도가 높아지고, 이는 곧 좋은 연주로 이어집니다. 음악으로 승부하겠다고 마음먹은 공연이었죠.”

확고한 김 동문의 음악 세계는 중학교 시절 프로 뮤지션이 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형성됐습니다. 비록 음악 관련 대학이 아닌 모교 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그 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에게 개인레슨까지 받으며 실력을 쌓을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군 입대 직전인 1999년 제1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했고, 이후 군악대 복무 당시 만난 친구들과 푸딩을 결성해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김 동문은 당시를 회고하며 “음악계는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무지개 빛깔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푸딩으로 활동할 때는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해야 했고, 경제적 문제를 비롯한 수많은 어려움들과 싸워야 했습니다. 밴드는 점점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지고 있었지만, 정작 제 자신은 ‘이걸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이후 기획사와 계약해 2003년 첫 번째 앨범을 발매했지만, 제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결국 김 동문은 모든 활동을 접고 미국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떠나자’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학교는 버클리음대로 정했지만, 특별한 목적과 준비는 없었습니다. 입학 전 치르는 레벨 테스트도 응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버클리음대에 입학하자 김 동문의 생각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버클리음대는 대중음악을 정말 잘 가르쳤습니다. 공부가 재미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자연스레 열심히 공부하게 됐고, 나아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당시 느낀 것들은 2005년 버클리음대를 휴학하고 돌아와서 만든 푸딩의 두 번째 앨범에 그대로 반영돼 있습니다.”

이후 김 동문은 이윤기 감독의 영화 ‘러브토크’와 ‘멋진 하루’ 등에서 영화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고, 2009년에는 솔로 프로젝트 푸디토리움의 첫 번째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뉴욕대학교의 재즈 스터디(Jazz studies)로 진학해 학업을 이어나갔습니다.

“사실 뉴욕대학교에 입학할 때도 ‘한 학기만 다녀 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푸디토리움 첫 번째 앨범을 녹음하던 스튜디오가 뉴욕에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다녀 보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뉴욕에는 진취적이고 실험적이며, 더 나아가 창조적인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이런 환경에서 탄생한 푸디토리움 두 번째 앨범에는 그동안 쌓아온 김 동문의 음악 세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앨범 제목인 ‘재회’가 말해주듯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났을 때의 감정’을 표현한 9곡이 담겼습니다. 평소 김 동문이 좋아하던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해 노래하고 연주했습니다.

“브라질 음악을 미국 팝처럼 표현하고 싶었어요. 악기는 어쿠스틱 위주로 편성했고, 가사는 노래를 맡은 뮤지션들이 그들의 언어로 썼습니다. 그랬을 때 그 느낌이 가장 자유롭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 동문은 현재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해 부산에 머물면서 활발한 공연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 9일 부산에 위치한 재즈 클럽 ‘인터플레이’에서 앙코르 공연을 가졌습니다. 김 동문은 “당분간 공연에 매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앨범 공연은 총 3부작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매 공연마다 기존 곡들을 전혀 다르게 편곡해서 연주할 예정입니다. 극과 극을 달린다고 생각될 정도로 전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셈입니다. 이를 통해 음악은 평등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 주고 싶어요. 다음 앨범은 공연이 모두 끝나면 제 기준에서 멋있다고 생각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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