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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서강동문회 회장 이주연(83 전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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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04 11:26 조회5,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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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거쳐 미국 애플에 재직 중인 이주연(83 전산) 동문. 그는 2020년부터 북가주 서강동문회의 회장을 맡아 먼 이국땅에서 서강 가족들의 화합을 도모해왔다. 그가 전하는 북가주 동문회 이야기와 그의 대학 시절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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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자계산학과 83학번 이주연입니다. 지금은 컴퓨터공학과라고 하지만, 제가 입학할 때는 전자계산학과라고 했습니다. 1987년 졸업 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98년에 미국에 와서 여러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을 했고, 지금은 애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또 2020년부터 북가주 동문회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하이킹을 좋아하고, 트럼본과 기타를 배우고 있습니다.

 

Q2. 북가주 동문회에서 회장으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1998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동문들을 만나고 싶어서 북가주 동문회를 찾았습니다. 그 후로 가끔 뜸한 적도 있었지만, 동문회 행사에 참석했고 좋은 선후배님들을 많이 만나게 됐습니다. 서강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좋은 분들과 자주 만나게 되니, 함께 동문회 모임에도 더 자주 참석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회장직 건의를 받게 되었고, 제가 그동안 누리던 동문회의 혜택에 대해 보답을 할 수 있는 봉사의 기회라는 생각에 회장직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Q3. 북가주 동문회에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물론 코로나19입니다. 2020년에 회장이 되었고, 동문회 임원진들과 여름 피크닉 준비를 시작할 무렵, 코로나19로 미국이 락다운(lock-down), 그러니까 봉쇄되었습니다. 2020년 여름 피크닉, 2021년 신년 모임, 2021년 여름 피크닉을 모두 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북가주 동문들께 이메일로 소식을 몇 번 전했지만,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애석함이 갈수록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북가주 동문회 임원진들과 의논해 온라인 사진 대회 행사를 했습니다. 여러 편의 재미있는 사진들이 출품됐고, 동문들께서 직접 투표로 입상작을 정해서 소정의 상품도 전달됐습니다. 이 온라인 사진전을 하면서 많은 동문께서 즐거웠다고 격려해 주셨고, 준비했던 임원진들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Q4. 2022년 북가주 동문회의 주요 활동과 내년 활동 계획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22년에는 다행히 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여름 피크닉을 시작으로 예년과 같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여름 피크닉은 동문 가족들과 오랜만에, 그것도 야외에서 이루어진 행사여서 아주 반가웠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을에는 심종혁 총장님께서 부총장님, 동문회 부회장님과 함께 북가주를 방문해 주셔서, 서강의 미래에 대한 의미 있고 값진 토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보람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소모임도 활성화돼 있는데, 2022년에는 골프 모임, 여자 동문 모임, 그리고 몇몇 전공 과별 모임 등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2023년에도 정기 행사로 1월 21일 신년 모임이 예정돼 있고 여름 피크닉이 있을 것입니다. 소모임 활동 또한 계속 활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Q5. 북가주 동문회에서는 장학금 기부 등 모교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요, 북가주 동문회에서 후배 지원과 관련해 추진 및 계획 중인 사안이 있는지요?

 

북가주 동문들의 특강과 재학생 인턴 지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북가주 동문들의 특강은 총장님께서 북가주를 방문하셨을 때 함께 토론했던 안 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북가주 동문들 대부분이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기업들 혹은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이런 동문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각자의 경험, 지식, 현장 이야기 등을 재학생 동문들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면 재학생 동문들에게 간접 경험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재학생 인턴 지원은,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매 여름 2~3명의 재학생이 인턴으로 실리콘밸리에 와서 동문회로 연락하셨고, 동문회에서 여러 면으로 지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 중 미국에서 정식 취업한 동문들도 여럿 계신 것으로 압니다. 2023년부터는 다시 많은 재학생이 인턴으로 와서 연락해주기를 기대합니다.

 

Q6. 북가주 권에 이민 또는 취업을 희망하는 동문과 후배에게 조언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우선 언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당장 취업을 위한 면접에서도 중요하고 그 이후 커리어에도 아주 중요합니다. 

취업을 희망하실 때, 엔지니어의 경우 곧바로 미국에 있는 회사로 취업되는 경우는 요즘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미국에서 공부를 더하신 후 취업하거나, 미국 회사의 한국 지사에 근무하시다가 미국으로 옮겨 오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입니다.

 

Q7. 동문회장님의 서강대학교 재학 시절이 궁금합니다.

 

다른 서강대 학생처럼 성실하게 지냈습니다. 덕분에 존타클럽에서 활동하시던 영문과 조안 리 선배님 추천으로 호주대사로부터 여자 공대생 장학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선배님께서 얼마 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새로운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고 활기차게 보내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마추어 무선(HAM) 반 활동을 열심히 했고 그때 알게 된 선후배님들과 지금도 교류합니다.

 

Q8. 서강대학교에서의 시간이 회장님의 삶과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서강은 제게 넒은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어 발음은 어색하지만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던 외국인 전공 교수님, 그 시대에는 참으로 생소했던 외국인 강사와 함께하는 영어 커뮤니케이션 수업 등, 입학 전에는 생각지도 못하던 세계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강에서 저는 자신감을 배웠습니다. 제가 노력하기만 한다면 제가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9. 서강대학교에서의 잊지 못할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희 과에 외국인 신부님인 빌라리얼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RA관에 있던 컴퓨터실도 설치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수업 듣는 학생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터미널들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그 교수님께 처음으로 듣던 PASCAL 프로그래밍 언어 시험을 그 컴퓨터실에서 치렀습니다. 

오후 서너 시에 시작했던 것 같고 밤 9시까지 시험을 마치고 나와야 했습니다. 시험문제는 시험 시작과 동시에 터미널을 통해 받았고, 그 터미널에서 바로 PASCAL 프로그래밍을 해야 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조교들이 9시 넘었으니 그만하고 나가라 독촉할 때까지 그 터미널 앞에서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그때 등 떠밀려 컴퓨터실을 나왔을 때 어둡고 넓은 학교 운동장, 또 허탈하기도 뿌듯하기도 한 마음으로 쳐다보았던 하늘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Q10. 동문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요즘 서강옛집을 보면 동문들이 각계각층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소식들이 부쩍 많습니다. 앞으로의 서강도 이 나라의 또한 세계의 리더들을 계속 길러낼 수 있도록, 학교와 동문들이 서로 도우며 함께 힘차게 앞을 향해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차의진(20 신방)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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