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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동문회장 김대중(84 철학) 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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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04 11:28 조회5,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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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가 서울에 위치한 터라, 지방의 서강 동문에게까지 동문회가 힘을 쏟기란 여건상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지역 동문회의 역할이다. 대한민국 혹은 세계 어느 곳이든, 서강 동문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 움직이는 것이 학교 발전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일을 광주·전남 지역에서 동문회장으로 수행해내는 사람이 있다. 광주전남동문회장 김대중(84 철학) 동문이다. 그는 서강동문회와의 귀중한 인연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자랑스런 서강 가족이 되고자 광주전남 지역 동문회장을 맡았다. 이제 그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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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지역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철학과 84학번 김대중입니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에서 행정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전임 광주광역시장의 비서실장직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늘공’이라고 하는 직업공무원입니다.

 

Q2. 2017년도부터 광주전남동문회장을 맡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역 동문회의 현황은 어떠한가요?


그 때가 2017년도였나요? 하도 오래된 일이라 까먹을 정도네요. (웃음) 동문회장을 맡기 전에는 총무로서 10여 년 활동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69학번 회장님부터, 74학번, 78학번, 그리고 81학번 회장님까지 여러 회장님과 함께 일을 했습니다. 사실 이런 모임의 회장 직책은 대개 억지춘향이지 않습니까? 그저 상황에 따를 뿐,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니, 제가 맡고 있다는 것이 사실에 제일 부합하는 이야기일 겁니다.

우리 광주·전남 지역의 동문회 현황은 이렇습니다. 제가 지역에 계시는 것으로 파악한 동문이 한 200여 명, 그 중 연회비를 납부하시는 동문이 40여 명 그리고 평소 동문 모임에는 한 20여 명씩 참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동문회를 알고 참석한 1997년 훨씬 이전부터 활동했다고 하니 광주전남동문회의 역사는 30년도 훌쩍 넘을 것 같습니다.

 

Q3. 광주전남지역 동문회의 분위기랄까 여기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지역의 동문들도 대개는 이쪽 출신이 많습니다. 고향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서울로 상경하여 공부하다가, 여차저차한 이유로 다시 귀향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타지역에서 계시다 지역 본부장 등으로 오셔서 2~3년간 열심히 활동하시고, 다시 돌아간 후에도 간간이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전자의 경우가 더 많은 거지요.

그래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고 동문 간에도 우애가 돈독한 편입니다. 마치 우리가 대학 다닐 때 ‘서강고등학교’라고 불리곤 했던 것처럼, 진짜 서강고 동문인 양 진한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함께 지역 프로야구팀인 타이거즈를 응원하러 가기도 하고, 골프장에 연단체 등록을 해서 매달 운동도 합니다. 특히 연말의 송년회는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여 서로 선물 교환도 하고 덕담도 나누는 전통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최근 몇 년간 개최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재학생 시절, 동문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학생 때의 일화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학생 때요? 글쎄요…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취직 준비를 해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대학생활 하던 때는 엄혹한 군부 독재 시절이었잖아요? 제 고향 광주에서의 시민 학살이 벌어진 지 얼마 안 된 시기이기도 했고요. 지금도 대학이라 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테니스장을 휘젓고 다니던 최루탄의 매캐한 냄새가 먼저 기억납니다.

그래서인지, 제게 대학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꿈을 꾼다는 것은 군대를 다시 끌려가는 것만큼이나 막막한 악몽입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게 있냐고 하면, 1학년 교양 국어 시간의 원고지 독후감 쓰던 일, 간이 건축물이었던 D관, 일명 개집에서 불어터진 이천 원짜리인가 하는 짜장면 사 먹던 일 등이 기억나네요.

 

Q5. 동문님께 ‘서강대학교’란 어떤 존재이며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10여 년의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변방으로 밀려난 느낌이었죠. 한없이 초라해지고 가라앉을 때 우리 서강동문회가 저를 불러 주었습니다. 훌륭하신 선배님들을 많이 만났고, 노고산 언덕의 추억을 공유하는 많은 친구와 후배들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서강의 자랑은 아닐지라도 서강은 저의 자랑이 되어준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둘째 아이가 서강 경영학과 16학번으로 입학하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연이지만, 대를 이어 서강 동문이 되었으니, 더욱 소중하고 귀한 인연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Q6. 내년 광주전남동문회의 목표가 있을까요?


내년 목표는 순조로운 정권이양, (웃음) 새 회장을 뽑아 물려주는 것입니다. 몇 차례 불발되었지만, 내년에는 꼭 좋은 후배에게 회장을 넘기고야 말겠습니다.

지금 우리 동문회는 60년대 학번부터 2000년 이후 학번까지 한 세대를 훨씬 뛰어넘는 동문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새 회장님과 함께 이 세대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아름다운 화합을 이끌어낼지 고민해보겠습니다.

 

Q7. 서강 동문님들을 위한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달리 드릴 말씀은 없고요, 새해를 맞아 동문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천강현(21 신방)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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