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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홍콩동문회 박종건(93 경영) 회장, 남궁미(94 수학) 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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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02 09:24 조회5,4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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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홍콩에서 서강이라는 띠로 끈끈하게 묶인 이들이 있다. 바로 서강 홍콩동문회다. 해외에 나가 서강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는 이들은, 후배들에게 언제든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 서강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서강 홍콩동문회 간부진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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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홍콩동문회 박종건(93 경영) 회장, 남궁미(94 수학) 부회장
 

 

Q1. 서강옛집 독자분들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종건: 안녕하세요. 저는 93학번 경영학과 박종건입니다. 현재 홍콩에 있는 DL 증권에서 한국 대표로 있고, 홍콩에 온 지는 6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작년부터 서강 홍콩동문회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남궁미: 94학번 수학과 남궁미입니다. 홍콩에 온 지 13년이 됐고, 현재는 PwC 홍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홍콩 동문회를 처음 나갔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간부진을 해오고 있습니다. (웃음)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현재는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Q2. 홍콩 동문회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홍콩 동문회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박종건: 홍콩에 계신 동문은 1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저희가 연락처를 갖고 있으면서 모임에 나오시는 분들은 7~80명 정도입니다. 홍콩에서 사업을 하면서 자리를 잡으신 분들이 절반 정도고, 나머지 분들은 금융권 종사자나 주재원이십니다. 학생분들도 계셔서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90학번대 동문이 적어 연령대에 공백이 있다는 점은 아쉬운데, 다른 학교 동문회도 이 점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홍콩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서강 동문들이 완전히 똘똘 뭉쳐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찌감치 홍콩에 오셔서 성공하신 선배님들을 통해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이 잘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동문들이 홍콩에서 자리를 잘 잡고 계시는데, 동문회 네트워크를 통해 새롭게 직장을 찾은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것이 홍콩 동문회의 자랑이자 장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Q3. 홍콩 동문회에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남궁미: 동문회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학교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저희가 만나서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도 다 서강대학교를 나왔기 때문이잖아요. 그래서 학교에 고마움을 돌려주자는 취지로 동문회 장학금을 운영해왔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후배에게 장학금을 줘야 할지 논의를 많이 했고, 기금 마련을 위해 친목을 도모했습니다. 재미있는 일도, 서로 도움받는 일도 많았지만, 동문회 장학금을 꾸준히 운영해 온 게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고요. 

 

Q4.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셨는지요?

 

남궁미: 홍콩은 코로나19로 제한이 상당했고, 현지에 있다가 한국에 돌아가신 동문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동문회에도 당연히 타격이 많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는 소모임을 많이 운영했습니다. 방역 수칙으로 대그룹 단위의 모임을 할 수가 없어서 여성 동문끼리나, 간부끼리, 금융 쪽에 계신 분들끼리 소모임 단위로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기존만큼의 활동은 못 했지만, 그래도 연을 잘 이어왔던 것 같습니다. 

 

박종건: 한국에서 상상하신 것보다 홍콩의 방역 수칙이 엄격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굉장히 오래 했습니다. 최대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2명 제한일 때도 있었고, 4명 제한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 범위 안에서 저희 간부진이 계속 동문들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조촐하게 성의만 표시하는 정도로 모임을 해서 아쉬웠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제한이 완화됐기 때문에 그동안 못 했던 것들을 하려고 올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Q5. 2022년 홍콩 동문회의 주요한 활동은 무엇이었는지요?

 

박종건: 사실 작년에 별 행사가 없었습니다. 가장 못 모였던 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5월 정도까지 거의 셧다운(shutdown)이어서 행사를 일체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이후부터 조금씩 방역 수칙이 완화됐습니다. 그런데 행사를 계획하는 중에도 조심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갑자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 동문회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행사가 많지는 않습니다.

 

남궁미: 하나 있어요. 저희 월드컵 응원했어요. 하반기에 방역 수칙이 조금 풀려서 가족을 동반해 동문들이 함께 모여 월드컵을 응원했습니다. 

 

Q6. 올해 활동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

 

박종건: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건 동문회 공식 활동에 참여하는 분들을 많이 늘리는 게 올해 숙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간부들이 많이 뛰어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각자 바쁜 와중이지만 시간 날 때마다 동문회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이미 시니어 동문분들과 골프대회를 했고, 3월 중순쯤 개강동문회가 예정돼있습니다. 저희가 아이디어를 모아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행사를 계획 중이고, 하반기에 큰 행사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가 보통은 경마장에서 모이기도 합니다. 

 

남궁미: 말을 굉장히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라이빗 룸을 잡아서 동문들과 모입니다. 한두 회 정도 베팅해서 열심히 응원하며 동문끼리 의기투합이 되는 부분이 있어 1년에 한 번쯤 동문회 모임을 경마장에서 합니다. 동문들 사이 굉장히 화제가 된 행사 중 하나인데, 코로나19로 계속 못 해서 올해는 꼭 다시 할 예정입니다. 

 

박종건: 경마장은 한국에서 홍콩으로 출장 오시는 분들이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그런데 우리 동문회는 부회장님께서 경마장 프라이빗 클럽인 자키 클럽 멤버십을 갖고 계신 덕분에, 그 특별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다른 학교 동문회와도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7. 서강에서의 배움이 홍콩 동문회 임원진 선배님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박종건: 서연고와 같은 큰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은 네트워크도 넓고, 서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잘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동문들이 가져온 경험들이 서강이라는 작은 그룹 안에서 더 잘 활용이 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홍콩은 한국보다 더 작은 공간입니다. 이 안에서 저희 동문을 통해서 창출되는 가치는 한국에서 느낀 것에 대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제가 처음 동문회에 왔을 때도 진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인데, 지금도 그 자부심이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남궁미: 저희가 한국에 있을 때보다 외국에 나와서 서강이라는 이름으로 훨씬 돈독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강이 작은 학교라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학교의 학생 수에 대비해 상당히 많은 수가 해외에 나와 있습니다. 그렇게 해외에 나오게 된 것도 역량이 훌륭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외로 나와 서로 도울 때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박종건: 재학생분들이 지금도 학교에 자부심을 느끼겠지만, 아마 현재는 느끼지 못할, 저희가 알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은 꼭 저희가 한국에 가서 나누고 싶습니다. 기회가 되면 동문회장님께 홍콩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한국의 이야기를 듣는 등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8. 서강대 재학 중 가장 좋았던 추억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종건: 4년을 스트레이트로 학교에 다니고 공군 장교로 군대에 갔습니다. 4년 동안 사실 뭘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공부도 좀 하고 고시 준비도 잠깐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른 활동을 열심히 했었던 것도 아니라, 후배님들은 저처럼 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궁미: 저도 대학 시절이 너무 오래됐고, 학교생활을 재밌게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홍콩에 와서는 학교에 대해 자부심도 생기고, 서로 동문이라고 챙겨주는 의리가 생겼습니다. 뭔가 모르게 학교에서 자라온 어떤 것들이 영향을 미치는 거겠죠. 아무것도 없었다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저희 때는 토요일도 오전 수업이 있어서 출석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공부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쌓거나, 사회 활동도 해야 해서 토요일 출석을 좋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학교에서 보낸 많은 시간이 영향을 미쳐서 학교에 대한 애착과 애교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박종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떻게 기사화될지 모르겠지만 매우 걱정이 됩니다. (웃음) 다른 분들은 멋있는 추억들을 말씀하셨을지 모르겠는데.

 

남궁미: 아, 독후감을 아직도 쓰나요? 독후감을 매번 마감 때 쓰고 불평을 많이 했었습니다. 독후감이 좋은 추억은 아니지만, 홍콩에 와서 생각해 보니 대학 때 한자 공부도 열심히 할 걸 후회도 됩니다. 그러니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시켰던 것들이 사실 사회에서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박종건: 정말 잊고 있었어요. 그걸 했었네요. 

 

Q9. 서강대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박종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떤 분야가 됐든 상상 이상으로 서강에서 배운 가치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에 계시는 동안 조금의 후회도 없이 할 수 있는 걸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향후 진로에 관한 걱정이 되게 많잖아요. 그런 부분이 있을 때마다 한국이나 해외 동문 누구든 연락을 주시면 마치 가족처럼 저희가 다 상담해드리고, 도움을 드릴 겁니다. 

 

남궁미: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학교 다닐 땐 몰랐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저희 학교 슬로건이 굉장히 뭉클하더라고요.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그거 정말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는 본인이 서강인이라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그게 큰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정말 아니거든요. 제가 해외에 나와서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모두에게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만나본 모든 서강인은 그랬어요. 그걸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왜 저분들이 저렇게 동문회 활동을 열심히 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던 젊은 시절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 나이가 되고, 경험을 해보니 지금 저희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후배님들께 잘 전달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저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차의진(20 신방)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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