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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WM본부 팀장 오건영(97 신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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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5 13:48 조회6,3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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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타강사’

신한은행 WM본부 팀장 오건영(97 신방) 인터뷰

 

“무엇을 해도 제대로 한다는 것.”

서강대학교 공식 홍보영상에 출연한 오건영(97 신방) 동문이 ‘Sogang Excellences’에 대해 표현한 말이다. 오건영은 현 신한은행 WM본부 팀장으로, ‘경제 1타강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에세이, 칼럼, 방송을 통해 경제·금융 관련 지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Excellent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생 시절, 그는 신문방송과 정치외교를 전공으로 하여 문사철(文史哲)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현재 그의 업무와 견주어보면, 그는 경제·금융 비전공자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인데, 18 년간 이어진 자신만의 ‘경제 공부 루틴’이 비결이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루틴이란 과연 무엇일까? 또 그러한 루틴은 ‘서강 DNA’와 연관될 수 있을까?

 

Q1. 간단한 인사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97학번 신문방송학과 오건영입니다. 지금은 신한은행에 20년째 근무하고 있고요, 은행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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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Q2. ‘거시경제 1타강사’, ‘금융 전문가’, ‘갓건영’ 등의 별명으로 불리실 만큼, 경제 커뮤니케이터로 유명하십니다. 대학 전공과 다른 금융-경제 분야에 언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나요? 또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말씀해주신 수식어들이나 ‘지금의 자리’라는 말씀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웃음) 상당 부분 과대평가된 듯하고요,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또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요즘도 매일매일 공부하면서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도 많습니다.

실제 전공은 신문방송인데 어떻게 금융 쪽 일을 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1전공은 신방이고, 2전공은 정치외교였습니다. 고백하자면 학창 시절에는 신문방송보다도 정치외교, 역사, 철학 등, 이런 분야의 수업을 듣는 것을 좋아했었죠. 말씀드리다 보니 느끼는 건데, 그때의 학업이 지금의 금융 분야와는 더욱 거리가 먼 느낌입니다.

2003년에 은행에 입행하게 되었는데요, 실제 은행 업무를 할 때 경제에 대한 지식이 일정 수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한 기회로 당시 유행하던 ‘펀드 투자 상품’을 담당했었죠. 고객분들에게 펀드 투자 권유를 하면서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경제 신문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죠. 이 부분이 중요한데요, 신문을 읽다 보면 제가 보다 흥미를 느끼는 파트, 예컨대 매크로 경제요, 그리고 제 스타일의 글을 써주시는 기자 혹은 필진을 만나게 됩니다. 그럼 해당 주제의 해당 필진 기사들을 몰아서 읽어보게 되죠.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금융·경제 분야에 흥미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우연이 생기는데요, 아무리 기사를 읽어도 너무 빨리 머릿속에서 사라지니, 사내 게시판에 그날그날 읽었던 기사들을 정리해서 저의 시각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글을 읽으신 선배님들이 지점을 방문해서 강의를 해달라고도 하셨죠. 자연스럽게 읽은 내용을 쓰고, 강의를 통해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는 겁니다. 이 과정이 2005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18 년간 이어지면서 하나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요즘도 똑같습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 이슈가 나오면 읽고, 그걸로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을 주로 페이스북에 쓰고요, 마지막으로 그 내용을 강의나 방송 등에 말씀으로 드리곤 합니다.

처음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하나의 루틴이 되었을 때는 내공을 만들어내게 되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이런 우연의 연속이 만들어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3. 본업 외에도, 거의 매일 페이스북과 네이버카페에 에세이, 칼럼을 기고하고 계신데요, 굉장히 바쁘실 듯합니다. 동문님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일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의 루틴이 만들어진 겁니다. 아침 5시 40분 정도에 눈이 떠지곤 하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오랜 기간 뉴욕 금융 시장 흐름을 보다 보면 그 시간 정도에 생체 시계가 맞춰집니다. 일어나서 잠시 그날 시장 마감 상황을 훑어보죠. 그리고 출근 준비하고 버스에 올라타는데요, 버스에서 전일 기사들부터 시작해서 트위터, 그리고 유튜브 동영상 중 챙겨야 하는 것들을 체크합니다. 그리고 일찌감치 회사 근처에 도착해서는 회사 근처 카페에 앉아 당일의 에세이를 쓰곤 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네이버카페 등에 올리죠. 이때가 거의 오전 8시 정도 됩니다.

이후 회사 업무를 보죠. 은행의 PB센터를 방문하거나, 혹은 방송 출연 요청 등이 있으면 그곳에 달려갑니다. 그런 일정이 없다면 사무실에서 각종 업무 기획이나 마켓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죠. 퇴근할 때 리서치 자료를 많이 수집해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적어도 하루에 2~3시간 정도는 퇴근 후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Q4. 이제 막 성인이 된 저는 ‘경제어린이’, ‘금융어린이’로서 여전히 경제·금융 기사가 어렵게 느껴지는데, 동문님의 칼럼이나 출연하신 유튜브를 보면 희한하게 술술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정보 전달에 있어 동문님만의 ‘디테일’이 있으신 듯한데, 혹, 금융 전문가로서 꾸준히 지키시는 신조나 태도, 철학이 있으신지요?

 

신조나 철학... 이렇게 대단한 건 전혀 없고요. (웃음) 저는 비전공자인지라 처음에 경제 공부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도가 좀 떨어지는 사람이라 처음 들으면 그게 뭔지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경제 뉴스를 처음 접할 때 더욱 어려움을 느꼈죠. 또 금융이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여서 첩첩산중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중요한데요, 지금도 그 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전공자 입장에서 기사를 읽었을 때 어느 부분이 왜 어려운지를 공감한다는 점이죠. 그리고 저는 저 스스로를 이해시키기 위해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곤 했습니다. 자문자답의 과정을 수없이 거치면서 설명 능력이 조금은 더 좋아졌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부분이 어려운지를 공감하고, 그 부분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과정... 그 과정을 수차례 연습해온 것이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5. <2022 서강대학교 공식 홍보영상 ’Sogang Excellences’>에 자랑스러운 서강동문으로 출연하셨습니다. “무엇을 해도 제대로 한다는 것.” 동문님께서 생각하시는 ‘서강 DNA’, ‘서강다움’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추상적인 표현을 구체적으로 나타낸다는 게 참 어렵습니다만 제가 느낀 바로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서강이 갖고 있는 하나의 코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학풍이 될 수도 있는데요, 대학에 와서도 학습에 대한 꾸준함을 이어가는 것이죠. 그런 문화가 배어있기에 졸업 후에도 어느 곳에서나, 무엇을 하든 자신의 몫을 책임감 있게 120% 완수하는 분들이 서강인이라고 생각합니다. DNA라는 것은 몸에 배어있는 것이겠죠. 서강에서의 삶이 이런 DNA를 형성한다고 봅니다.

 

Q6. 동문님의 학창시절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관련하여 인상 깊은 일화가 있나요? 또 대학생 때 동문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학창 시절 4년의 이야기 중에 에피소드는 많겠죠. 그냥 큰 틀에서만 보면 저는 약간 아웃사이더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이 어울리는 성격도 아니었고요, 도서관에서 책 보는 것도 좋아했고, 앞서 말씀드렸듯, 역사나 철학 수업 청강도 여러 차례 다니곤 했습니다. 뭐랄까...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건 저도 겪어보기 전에 선험적으로 알 수가 없죠.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꾸준히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은 강정인 교수님의 ‘정치사상사 수업’과 철학과의 ‘현대 프랑스 철학’ 수업이었습니다. 무언가 인문학의 느낌이 강하네요. (웃음) 그냥 ‘그 시대에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경외감을 갖고 공부했는데요... 물론 지금은 다른 분야에 종사하지만 당시에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시 많은 동기들이 했던 토익 공부나 취업 준비에는 관심이 없어서 향후 취업 준비 과정에서 상당히 고생했었죠. 그때 후회를 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Q7. 18 년간 입지를 다져온 ‘금융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실까요?

 

금융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저한테는 많이 과분합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고 공부를 훨씬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는, 공부를 더 많이 하면서 시장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겠죠. 시장을 보면 볼수록, 결국 금융 시장도 인간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문학과 만나는 지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족하나마 제가 열심히 공부해왔던 금융 지식을 좀 더 쉽게, 그리고 알차게 많은 분들과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계실 서강 동문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문 선후배분들 대부분이 저보다 훨씬 뛰어나시고 멋진 사회생활을 하시는 만큼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씀 외에 특별히 드린 말씀은 없고요, 대신 지금 재학 중인 후배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 하나 전하겠습니다.

순간 순간은 정말 불확실하고 내 미래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알 수가 없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거든요. 그런데요,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자신만의 차별화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짧은 기간의 공부 및 노력만으로 다름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자신만의 공부하는 루틴을 만드시고, 그 길을 꾸준히 이어가셨으면 합니다. 그게 한 해 두 해 쌓이면, 남들이 그런 루틴을 따라하기 어려워지면, 그때부터 차별화된 무언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루틴을 통해 자랑스러운 서강인으로 거듭나셨으면 합니다.

 

 

천강현(21 신방)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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