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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 그대, 자랑스런 서강인 김성열(명예 공학박사)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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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9-07 09:14 조회3,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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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 그대, 자랑스런 서강인

김성열(명예 공학박사) 동문

 

지난 8월 22일 열린 2022학년도 모교 후기 석·박사 학위수여식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미국 워싱턴주 치과의사이자 치과 기구 제조회사 설립자인 김성열(미국명 Daniel S Kim) 원장에게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이다.

김성열 박사는 1967년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이래 약 55년간 환자 치료 뿐 아니라 치의학 발전을 위해 꾸준히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혁신적인 치과의사이다. 그는 나이 80세가 넘은 현재까지도 미국 워싱턴주에서 46년째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65세가 되던 2006년에 치과 기구 제조업체인 ContacEZ를 설립하여 전 세계 92개국에 혁신적인 치과 기구들을 공급하며 치의학 분야의 학문 발전뿐 만 아니라, 보건 여건 향상에도 지대한 기여를 해왔다.

김 박사는 또한 자신이 이룬 성과들을 사회와 모교,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에도 아낌이 없었다. 돈은 써야 그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는 그는 부인 전후자(64 영문) 동문과 함께 그동안 수많은 곳에 기부를 해왔지만 무엇보다 자신과 아내, 두 사람을 길러준 모교에의 기부에도 관심이 크다. 김성열 박사와 전후자 동문 부부는 2021년 12월 후학 양성과 인권 교육 등을 위한 50만불 기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 200만불, 이번에 추가로 200만불을 약정해 모교의 학생창의연구관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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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후자·김성열 동문 부부

 

- 명예 공학박사 학위 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평생에 가장 큰 영광입니다. 가끔 신문에서 누군가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기사를 읽을 때 대단히 훌륭한 분이 좋은 일을 많이 하셨나보다고 존경 했었는데 제가 그 영광스러운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감격스럽습니다. 저에겐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라는, 더 많은 나눔의 삶을 살라는 격려로 생각합니다. 이 영광을 서강 동문인 아내 전후자 여사와, 함께 한국에 온 가족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서강대학은 비교적 젊은 대학이지만, 역사가 오래된 예수회 교육기관의 좋은 교육제도와, 학문이 뛰어난 신부님들의 밑받침과 훌륭한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능력 있는 인재들을 많이 배출해왔습니다.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서강대학교입니까? 저 또한 자랑스러운 서강의 동문으로서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오셨습니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치과 전문가 100인(100 Most Influential Dental Educator in USA)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하셨는데요.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문제를 풀 때까지 끊임없이 찾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다가도 궁금한 게 있으면 해답이 나올 때까지 더 좋은 치료기술 연구를 합니다. 그 궁금증이 저를 계속 연구하게 하나 봅니다. 또 하나는 제가 평생을 연구 치료해온 치과 학술계에 공헌하고 싶은 집념입니다. 

안정된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의 이주도, 치과의사로서의 생활도 그렇습니다. 이주 이듬해 미국 치과면허시험에 합격한 후 치과를 개업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요일만 빼고는 6일 동안 매일 일했습니다. 미국 치과의사들 보다 더 잘 하려고 세미나에도 자주 참석했고 매일 2시간씩 치과 학술지를 열심히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미국 치과 학술지에 여러 번 논문을 써내면서 발명특허를 냈습니다. 특허가 30개 가량 됩니다. 

또한 그 특허기술들을 이용하여 치과기구 제조업체를 설립하였습니다. 65세는 남들은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였기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일에는 나이가 없다는 신념으로 미국에서의 두 번째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회사를 운영하고, 저는 계속해서 연구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생산했습니다. 제가 발명한 치과기구들은 전 세계에 보급되어, 치과의사들이 일하기 쉽고 환자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일주일에 3일은 치과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나머지 4일은 제 연구실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연구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 김 박사님의 기부철학과 두 분이 모교에 기부를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서강옛집>을 즐겁게 읽고 있는데, 언젠가 서강대학 교수였던 故 정일우 신부님이 쓰신 “네 이웃을 하느님 같이 대하라”라는 글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저는 아내, 아들 딸, 친구들, 직원들, 환자들,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제 하느님처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서로 존중하고 존경받는 삶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공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자신의 꿈을 향한 꾸준한 도전과 타인과 사회에 대한 봉사와 나눔의 삶이 인도하는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치대 재학시절 학교 재무과에 간 적이 있었는데 직원이 숫자가 가득한 서류를 정리하고 있기에 궁금해서 보여 달라고 했죠. 다음해 예산서인데 학생 한 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제가 내는 등록금 보다 훨씬 많더군요. 학교에서 혜택을 받은 것인데 국립대학이니 국민들의 세금으로 혜택을 받은 것이지요. 그래서 나중에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꼭 갚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결혼했을 때 아내가 자랑을 했습니다.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았고 게다가 신부님들께서 책방에서 쓸 수 있는 바우처까지 주셨답니다. 아내는 늘 강조했습니다. 나중에 돈 벌면 갚아야 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둘이 함께 약속 했습니다. 서울대하고 서강대하고 똑같이 일백만 불씩 갚기로. 그런데 이번에 서강대에 방문하면서 서강대에 더 많이 기부해야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약속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갚을 것입니다.

 

- 서강대와의 인연을 자주 강조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서강대와의 인연은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서강대학이 설립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서강대학에는 외국 유학을 갈 기회가 많다고 소문이 나서, 우리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모범 학생들이 많이 진학했습니다. 또한, 서강대학은 대단히 엄격하게 교육을 시킨다고 평이 나 있었습니다. 그때 서강대학을 다니는 친구들을 따라 캠퍼스에 자주 놀러 왔었는데 서강대학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그 좋은 교육을 받은 서강대 졸업생을 제 아내로 만난 것이 저에게는 행운이고 축복이었습니다. 제 성공 뒤에는 언제나 서강대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아내의 도움이 많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치과 기구 제조업체도 아내가 최선을 다해 운영했기에 저는 계속해서 연구하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에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서강대학에 방문했을 때부터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까지 서강의 아낌없는 환대에 감사드리고 서강과 함께한 시간들은 제게 감동이자 영광이었습니다. 총동문회에서는 저를 명예 동문으로 인정해주셔서 서강가족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 치과의사로서 뿐 아니라 생활인으로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래하는 치과의사’, ‘Honorable Man’ 등 다양한 별칭을 갖고 계십니다. 

호기심도 많고 무엇이든 마음먹으면 꼭 해내는 성격입니다. 운동도 좋아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걸 즐깁니다. 스키를 좋아하여 전문 스키 강사 자격증(Professional Ski Instructors of America, PSIA)을 취득하여 1984년부터 1992년까지 마운트 후드(Mt. Hood Timberline)에서 스키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 콜롬비아 리그 축구 심판관으로 활동했고, 2006년에는 댄싱 오디션(Washington Vancouver Dancing with the Local Star)에 나가서 챔피언이 된 적도 있습니다.아내가 제게 음치라고 하여 아내와 제가 학생들을 가르친 적도 있는 워싱턴주 클라크 칼리지(Clark College)에서 성악을 배웠습니다. 2017년에 카운티 축제(Clark County Fair)에서 미국 국가를 독창할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에 도전하여 최종 선발돼 대중 앞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 앞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실 만큼 건강해보이십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저는 아직 힘이 있을 때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는 아내가 좋은 교육을 받고 졸업했고, 제가 명예 동문이며, 명예 박사학위를 받게 된 서강대학교에 되갚는 일이고, 하나는 제가 졸업한 치과대학원에 되갚는 일이며, 하나는 제가 치과를 개업하고 우리 가족이 살아온 지역사회에 아내 이름을 따서 “후자전김 콘서트홀”을 지어 문화예술센터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계속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는 치과 기구를 제품화하여 환자를 편안하게 치료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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