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스토리] 서강에 새겨진 당신의 이름,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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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18 06:17 조회7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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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에 새겨진 당신의 이름,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故 김영훈·김영민 형제 동문과 안경순 여사, 그리고 우리 곁에 있는 서강 가족들
들어가며...
서강대학교의 시간에는 여러 서강 가족들의 이름이 깃들게 된다. 누군가의 이름이 포함된 강의실, 공간, 그리고 누군가의 이름으로 조성되는 장학금까지, 모두 학교에 기여한 이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그들의 이름을 일상에서 접하면서도 서강의 구성원들이 이들의 사연과 내막을 잘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더없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 이름들에 담긴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기도 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도 벅찬 현실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서강 가족의 일원으로서, 기억해야 한다. 이 이름이 왜 이 공간에 붙여있는지, 내가 받는 장학금이 어떻게 조성되어 나에게 오게 되었는지, 내가 얼마나 많은 서강 구성원들의 관심과 기여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는지를 알아야, 감사하며 더 의미있는 하루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본 글에서는 서강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정성을 기울여 주신 서강 가족들 중에서, 안경순 여사님과 그의 자녀들인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김영훈(87 경제), 김영민(95 경제) 형제’ 동문을 기리고 기념하고자 한다. 먼저 떠난 아들을 그리는 안경순 여사님의 애틋하고 애정어린 마음이 스며들어 있는 흔적을 모교의 곳곳에서 톺아본다.
김영훈(87 경제), 김영민(95 경제) 형제의 모친, 안경순 여사의 기여
아들의 후배들을 당신의 자녀처럼
김영훈(87 경제), 김영민(95 경제) 형제는 나란히 서강 경제에 진학한 형제 동문이다. 두 형제는 모두 서강 경제를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으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우신 안경순 여사는 두 아들의 뜻에 따라 자식의 추억이 묻어 있는 모교 경제대학에 2023년 2월 9일 발전기금 약 7억 원 가량을 기부했다.
▲ 심종혁 총장에게 두 아들의 추억을 담은 기부금을 전달하는 안경순 여사
그는 “아들들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공간으로, 가족 모두가 가톨릭 신자라 늘 서강에 애착이 있었다”라며, “장학금과 교육시설 개선을 통해 후배들이 부담 없이 학업에 정진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여 두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바라며, 학교 운영과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그리움을 삼켰다. 기부금은 안경순 여사의 뜻에 따라 경제대학 발전기금 및 지덕체 융합관 건립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두 자녀를 먼저 앞세운 여사의 마음을 위로하고 두 동문을 예우하며 기부의 의미를 기리고자, 경제대학 내에 ‘김영훈·김영민 기금’을 설립하여 후학들의 장학사업, 연구 및 학습 여건 조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게페르트남덕우관의 강의실 GN202와 GN203에는 각각 형제의 이름을 따 김영훈 강의실, 김영민 강의실로 명패가 붙어 있다.
▲ 각각 ‘김영훈 강의실’, ‘김영민 강의실’로 지정된 GN202호와 GN203호
각 강의실의 명패 내용은 아래와 같다.
"서강 경제대학 동문 형제 가족의 고귀한 뜻을 기리며
-김 영 훈(경제 87)-
기부자 : 안경순(41년생)
故 김영훈(경제 87), 김영민(경제 95) 동문의 모친이신 안경순 님께서는 두 아들을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시키시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셨으며, 그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살다가 이 생에서의 소명을 마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타계한 후 남긴 유산의 큰 부분을 모교 출신학과인, 본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위해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하셨습니다.
이에 본 경제대학은 그 고귀한 뜻을 소중히 오래 간직하고자 경제관 202호 강의실의 학습 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김영훈 강의실"로 명명하였으며 아울러 김영훈-김영민 발전기금을 설립하여 후학들의 장학사업, 연구 및 학습 여건 조성을 위해 사용키로 하였습니다.
2023년 2월 9일"
"서강 경제대학 동문 형제 가족의 고귀한 뜻을 기리며
-김 영 민(경제 95)-
기부자 : 안경순(41년생)
故 김영훈(경제 87), 김영민(경제 95) 동문의 모친이신 안경순 님께서는 두 아들을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시키시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셨으며, 그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살다가 이 생에서의 소명을 마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타계한 후 남긴 유산의 큰 부분을 모교 출신학과인, 본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위해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하셨습니다.
이에 본 경제대학은 그 고귀한 뜻을 소중히 오래 간직하고자 경제관 203호 강의실의 학습 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김영민 강의실"로 명명하였으며 아울러 김영훈-김영민 발전기금을 설립하여 후학들의 장학사업, 연구 및 학습 여건 조성을 위해 사용키로 하였습니다.
2023년 2월 9일"
▲ 리모델링된 도서관 2관 5층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안경순 여사의 기부는 2024년 2월 22일, 로욜라도서관 2관 5층의 환경 개선 작업을 통해 또 다른 형태로 실현되었다. 열람석과 의자, 조명시설이 모두 새롭게 개선되었으며, 기부자의 이야기를 담은 현판이 전시되어 기부자의 뜻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공간은 서강대학교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학문적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 여전히 서강과 함께 하는 형제, ‘로욜라 인벤툼Ⅰ: 김영훈·김영민 창의발전소’의 전경
2024년 9월 30일에는 로욜라 도서관 내에 형제의 이름을 딴 ‘로욜라 인벤툼Ⅰ : 김영훈·김영민 창의발전소'가 완공되며 본격적인 개소 소식을 알렸다. 기존 로욜라도서관 L111~113호 일반열람실을 통합하여 새롭게 탄생한 ‘로욜라 인벤툼Ⅰ’은 다양한 열람석과 공동 학습을 위한 스터디룸 4개실로 구성되었으며, 365일 24시간 사용 가능하다.
두 형제 동문의 어머니인 안경순 여사는 두 아들을 잃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기리기 위해 꾸준히 서강대학교에 기부를 해오며 아들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을 담아 많은 기여를 해왔다. 서강대학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기반으로 두 아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이곳에서 아들의 후배들이 더 나은 학습 환경에서 학문에 정진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신있는 기부를 이어갔다. 안경순 여사는 이 공간을 통해 후배들이 학문에 집중하고, 학업에 부담 없이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찬제 서강대학교 도서관장은 당시 개관 5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서강 청년들 전체를 새로운 자녀로 키워내신 안경순 여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두 아들의 이름을 새긴 이 공간이 많은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유산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훈·김영민 동문과 그들의 어머니인 안경순 여사의 기여는 모교의 발전과 후학들의 학문적 성취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의 삶과 업적을 되새기고, 그들이 남긴 유산을 기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들 형제의 기념 공간이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고, 서강대학교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서강에 새겨진 , 또 새겨질 수많은 이름에게
그 외에도 교내에는 상당히 많은 시설에 명패로 서강 가족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J관(정하상관)의 장영희 강의실(J315), PA관(바오로관)의 스티브김 강의실(PA101A), AR관(아루페관)의 스티브김홀, 엠마오관의 스티브김 아트홀, BW관(베르크만스우정원)의 김상수 커리어홀(BW316), GN관(게페르트남덕우관)의 이승윤 강의실(GN301), 위더스제약(성대영) 강의실(GN304), 삼수(구자관) 강의실(GN307), 한유(박기흥) 강의실(GN309), 김병희 강의실(GN311), 김상수 카페도서관(GN401), 세빈고(엄백용) 스터디룸(GN401B), 평산엠텍(신동수) 강의실(GN514), 로욜라 도서관 이주연 갤러리 등이 있다. 결국, 우리는 무심히 지나간 서강에서의 모든 순간들을 돌이키며 결국 서강 가족들의 마음을 모았기에 지금의 서강과 내가 가능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기에 합류할 수많은 서강가족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서강의 비상은 계속될 것이다.
한서정(23 경영) 기자, (재)서강동문장학회 이수민(14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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