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학기 ‘정재경 장학금’으로 1700만원이 사학과 대학원 박찬희(13 사학) 학생을 비롯한 장학생 7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이로써 2011년부터 7년 14학기 동안 86명에게 2억 550만 원이 학업을 돕는 데 쓰였습니다. 

정재경장학회는 8월 25일 모교 인근 까페 ‘더나더나’에서 14번째 장학증서 전달식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허병두(81 국문) 동문이 주도하는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모임’(책따세)이 후원하는 까페입니다. 장학회를 대표해 박선봉(82 국문) 동문은 인사말에서 “민중가요 중에, 가던 길 잠시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힘든 이웃을 보살펴야 인간다운 삶이라고 가르쳐주는 ‘옆을 쳐다봐’ 제목의 곡이 있는데, 정재경장학회가 그런 일을 해온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사학과 대표로 참석한 최기영(75 사학) 교수는 “장학금을 수여해온 지 벌써 7년이나 됐다니 대견하고, 고인의 이웃사랑 뜻을 실천하는 훌륭한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보고 있다”라며 “정재경 장학금은 고인이 꿈꾸던 사회로 한발 더 다가가는 원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학기 장학금 1700만원은, 동문과 동문의 자녀 등 대학원생 2명, 대학생 3명, 고등학생 2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장학생 가운데 국내기업을 인수해 흑자를 내면서도 직장폐쇄, 정리해고, 원천기술 유출 행태를 보인 대만 이잉크 회사에 맞서 890일 넘게 장기투쟁 중인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지회 두 노동자의 고교생 자녀 2명도 포함됐습니다. 

증서 전달식에는 장근주(78 화학), 이종회(78 사학), 이정수(81 사학), 정용수(81 사학), 조선래(81 독문), 박선봉(82 국문), 정선임(83 화학), 이창섭(84 국문), 김현정(87 사학), 김태호(87 물리), 이창주(87 국문), 박권일(96 철학), 강은미(96 사학), 이윤미(97 종교) 동문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