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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경장학회,김제동 초청 기운생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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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3-03 16:04 조회10,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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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경 장학회가 주최하고 동문장학회와 민주동우회가 후원한 <김제동과 함께 꿈꾸는 세상 이야기> 토크 콘서트가 1월 13일 오후 6시 30분 모교 메리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동문과 장학금 기부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정재경 장학회 장학생 선발 소식을 접한 뒤 공연을 즐겼습니다.

본 공연 시작에 앞서 리코디스트 염은초 씨가 리코더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염 씨는 전옥현(82 독문) 동문의 자녀로서 대중에게 리코더의 위상을 알리는 대표적인 리코더 연주자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자신을 리코더의 세계로 입문하게 한 ‘학교 종이 땡땡땡’ 등 3곡을 다양한 리코더로 연주해 리코더 음색의 매력을 뽐냈습니다.

이후 행사는 전문 방송인 김제동 씨의 토크콘서트였습니다. 김씨는 故정재경(82 사학) 동문이 남긴 뜻이 다른 선후배 동문들의 참여로 이어진 상황을 두고 “자연에서 흩날리던 꽃씨가 열매 맺은 것과 같은 감동을 느꼈다”라며, 공연 실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미얀마 내전 마을에 남겨진 아이들을 위한 기숙사를 짓는 데 기부했습니다.

김 씨는 콘서트를 시작하며 먼저 참석자들이 자기 이름을 부르며 스스로에게 박수쳐 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부처님과 예수님, 맹자 등 옛 성현들의 말씀과 헌법은 모두 우리의 존귀함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제일 좋은 강의는 공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볍게 웃으면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대화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씨는 “사람들이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완벽하지 않은 것에 훨씬 더 마음이 가고 사랑스럽다”라며 “완벽하지 않아 예측이 불가능할 때 웃음이 나온다”라고 조금 불완전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특히,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 “앞으로 정치인들은 시민들이 만들어낸 정책을 가지고,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또 “우리들은 상시적인 전쟁 위협 속에서 살았지만, 다음 세대에게만은 평화로운 사회를 전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이런 사회를 꿈꿀 때 가슴이 뛴다고 전했습니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에게 큰절하며 정현종 시인의 <비스듬히>를 낭독했습니다.

‘생명은 그래요/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행사 마지막은 동문 자녀의 통기타 노래 공연이었다. 김주상(83 신방) 동문의 자녀인 김진호 군은 자작곡과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통기타 반주로 노래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정재경 장학회는 참석자들에게 박웅현 저 ‘여덟 단어’를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새로 기부에 참석한 이들에게는 김제동의 신간 ‘그럴 때 있으시죠’를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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