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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동문장학금이란?-바트뭉흐 오리한(11정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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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20 15:10 조회8,8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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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길이 되어준 동문장학회와 글라라 장학금

저는 2011년 정부초청장학생으로 서강에 입학한 몽골 유학생입니다. 한국은 ‘열심히 해, 힘내, 파이팅!’ 등 사기를 돋우는 표현이 많은 참 열심히 사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문화에 익숙해지고 친구들과 발맞춰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더니, 이제 주변 사람들을 헷갈리게 할 정도로 한국인 같은 외국인이 됐습니다.

서강 입학 직후에는 국립국제교육원에서 등록금과 생활비를 받았기에 무척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곧 인생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발생했던 비자 문제로 장학생 신분을 박탈당했기 때문입니다. 학위과정을 마치지 못한 상태로 몽골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지도교수님과 로욜라도서관에서 만난 선후배 및 제가 속했던 사회과학대 학생회 친구들이 탄원서와 서명 운동을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비자 문제를 선처 받고 한국에서 계속 체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었습니다. 장학금 없이 대학을 다녀야했기 때문입니다.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전혀 못 받는 형편이었기에 고민이 컸습니다. 모교 한 학기 등록금은 몽골에서 중고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큰 금액이었으니까요. 학기 등록일이 가까워져갈 때 동문장학회가 장학금을 마련해줬고, 이후 글라라 장학금까지 받았습니다. 동문 선배님들로부터 정말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았기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서강이 아닌 학교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지만, 모교에서 받은 사랑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갈곳 없어 도움이 필요할 때 발 벗고 나서준 서강가족이 있었고, 어머니 손길처럼 따뜻하게 안아준 동문장학회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해서 더 큰 사랑으로 모교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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