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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편지-뜨겁게 살라는 격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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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9-24 09:45 조회7,8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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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시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노동운동과 학술운동을 펼치다 숨진 고(故) 정재경(82 사학) 동문의 뜻을 기린 정재경장학금을 받은 사학과 김근하 재학생이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정재경장학회(회장 박석준 78 경제)와 김근하 학생의 양해를 얻어 감사편지를 전재합니다.

김근하 학생은 편지에서 “지금은 비록 자격이 부족하더라도 내 인생을 뜨겁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격을 갖추는 일이 아닐까? 지금 받은 고마운 마음을 나중에 되돌려줄 수 있도록 열심히 산다면 그것이 곧 자격을 갖추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장학회의 선물이 저 같은 평범한 학생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재경장학회 조선래(81 독문) 동문은 ““8월24일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만나 저녁을 먹으며 많은 얘기 나눴는데 편지를 받으니 무척 기뻤다. 장학금 조성취지를 이해해줘 기특했고, 뜨겁게 살려고 한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장학사업에 새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 편집자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 07학번 사학과 김근하입니다.

 

정재경 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지도 어느덧 보름 정도 지났습니다. 그 사이 저는 개학을 했고, 산뜻한 기분으로 서강대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교수님에게서 장학금을 추천 받았을 때는 한없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과연 내가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될까?’.

 

사실 저는 형편이 아주 어려운 학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록 2년째 대출을 받아서 학교를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가끔 친구들과 카페에서 커피도 사 마시고, 문화공연도 보곤 했습니다. 또한 고(故) 정재경 선배님과 같이 민주화에 기여를 하는 삶을 산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자격이 부적합함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게도 저는 학자금 대출을 조금이라도 덜 받아보고자 덜컥 장학금을 받고 말았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덕분에 저는 마지막 학기에 제가 정말 수강하고 싶었던 역사과목들을 수강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의미 있는 시간들로 서강대학교에서의 마지막 반년을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지금 덤으로 얻게 된 이 소중한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자격을 갖추는 일이 아닐까? 지금은 비록 자격이 부족하더라도 장학회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내 인생을 뜨겁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격을 갖추는 일이 아닐까? 지금 받은 고마운 마음을 나중에 되돌려줄 수 있도록 열심히 산다면 그것이 곧 자격을 갖추는 일이 아닐까?


저는 아마 그럴 것이라고 마음대로 답을 내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자격에 대한 죄책감 없이 제게 주어진 시간들을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대학교 생활 동안 가장 뜨거운 한 학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전부 장학회와의 소중한 인연으로 비롯된 것입니다. 이렇게 편지로 밖에 표현을 할 수 없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장학회로부터 받은 선물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먼 훗날 저도 다른 후배에게 이런 선물을 줄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작은 희망도 아울러 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장학회의 이런 작은 선물이 저 같은 평범한 학생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두 번의 태풍이 지나가고, 가을이 어느덧 한강 근처까지 고개를 내민 어느 날 저녁에 많이 부족한 후배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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