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옛 사이공) 시에 거주하는 동문들이 주축이 된 ‘사이공 장학금’이 연내에 탄생합니다. 호치민서강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언(81 영문, 사진 왼쪽) 동문은 1월 30일 총동문회 사무실을 방문해 사이공장학금 조성계획을 전했습니다. 

김 동문은 “지난해 말 동문모임 때 골프 치는 것 이외에 건설적인 일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를 돕는 장학금을 걷자는 제안을 했더니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며 “앞으로 모임 때마다 기금을 거둬 연내 장학금 조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치민동문회 역사와 관련해서는 “대략 16년 전인 1996년 발족해 소수가 모여 근황과 안부를 묻고 골프를 치는 정도였으나, 그 뒤 분기별 모임을 개최할 만큼 동문수가 늘었고 2년 전부터는 두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열 정도로 활성화됐다”고 현지사정을 전했습니다. 

현재 호치민동문회 회원은 35명이며, 20여명이 격월모임에 꾸준히 참석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82~84학번이 열성적으로 참여하는데 84학번에서는 박현(84 신방), 서동환(84 불문) 동문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근 잠시 귀국한 김 동문은 이날 한결장학금 모금에 앞장 서온 이태규(81 영문, 사진 오른쪽) 동문과 함께 동문회를 방문했습니다. 한결장학금은 1988년 영문과졸업생이 중심이 된 장학금으로 김 동문도 모금에 참여했습니다.

(재)서강동문장학회는 31일 ‘사이공장학금’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호치민동문회에 구좌번호를 전달했습니다. 이르면 2학기부터, 늦더라도 내년학기부터 사이공장학금이 재학생들에게 전해져 학업에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