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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 수기] 선배님께 받은 사랑, 후배에게 돌려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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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4:57 조회10,0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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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안녕하세요. 동문장학생인 후배 김해훈입니다. 며칠 전 모교 총동문회·동문장학회로부터 동문장학생으로 선발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서 버스 안에서‘만세’를 외쳤습니다. 동문장학금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저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에 그 무엇보다 소중하기때문입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할 즈음, 집안의 경제 사정은 나날이 어려워져 갔습니다. 아버지는 개인용달을 하시며 근근이 가정을 꾸려오시던 상황이었습니다. 대학생아들이 생긴 뒤부터는 지출이 더욱 많아진나머지, 아버지 주름이 더욱 굵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해 여름 이삿짐을 나르시던 아버지가 허리를 크게 다쳐 입원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아버지가 앞으로 용달 일을 계속하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게다가 만성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는 일은커녕 꾸준한 치료에전념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철없던 저는 집안형편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1학기를 적당히 보냈고, 2학기가 되어서야 눈앞의 현실을직시할수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학자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2개의 아르바이트와 2개의 과외를 했습니다.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방학이 되어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서 일했습니다. 제 학비뿐만 아니라 동생의 대학 등록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자퇴해 버릴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경제적으로 압박이 올 때마다 동문장학금은제게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모든 게 선배님덕분입니다.

도움이 필요했던 제게 많은 선배님들은 동문장학금을 통해 학자금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내가 무슨 자격으로 장학생이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장학생지원서를 썼지만, 지금은 훌륭하신 선배님들의 사랑에 꼭 보답해야겠다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총동문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가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 원동력인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만들고 계시는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얻은 것들은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자극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제가 사회생활을 한뒤에후배들에게갚아야할빚이기도합니다.

동문장학금과 인연을 맺은 지 어느덧 4년이 되어갑니다. 4년이란 시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어려움이 무엇인지알기 때문에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동문회와 선배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언제까지나 이 인연을 소중히 하겠습니다. 선배님들을 통해 얻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현실로만드는작업에몰두하겠습니다. 선배님. 앞으로 마주치게 될 모든 어려움에 항상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선배님께 보답하는 길일 것입니다. 선배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시고 지켜봐주신 많은 선배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애정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해훈(02·화공생명)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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