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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개최된 서강 대동제, 그 열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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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31 15:35 조회13,4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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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학교 축제는 장장 3년이나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지면서, 2022년부터 대학교 축제가 재개될 거란 기대가 커져갔다

서강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작지만 강한 우리, (소강)’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올해 5월 대동제를 개최했다

5월 대동제는 19(), 20() 이틀간 진행됐으며, ‘푸드트럭’, ‘소담 야시장’, ‘워터퐁’, ‘길거리노래방’, ‘아기자기미끄럼틀’, ‘콩알 버스킹등의 콘텐츠들이 준비됐다. 뿐만 아니라, 서강대학교 전역에서 진행되는 각 학부 단위별 마당사업도 부스를 열어 진행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축제 기간 동안 서강대학교에서 최초로 GS25 서강대학사점에서 주류를 판매했다는 것과 서강대학교 응원단 트라이파시의 공연이 대동제 마지막날에 피날레를 장식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동제에는 연예인 초청 공연이 없었기에 트라이파시의 응원대제전 TROS는 더욱더 의미가 컸다

대동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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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정문으로 들어가 청년광장에 도착했다. 청년광장에서는 아기자기미끄럼틀워터퐁을 운영했는데, 전자는 사진처럼 아기자기와는 거리가 먼, 풍선으로 만든 큼지막한 미끄럼틀을 탈 수 있는 놀이기구였고, 후자는 물총과 물풍선 등으로 팀 대항하여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게임이었다. 미끄럼틀은 생각보다 높았고 짜릿했다. 오후 시간대에는 미끄럼틀 타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을 정도다. 워터퐁은 하루에 100명이 참가하여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물에 흠뻑 젖을 것을 고려하여 축제준비위원단으로부터 여벌의 반팔티를 받아 입었다. 서강대학교에 들어오면 처음으로 볼 수 있는 두 콘텐츠는 대동제의 시작을 알리며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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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광장에서 우정원을 지나, K관과 GN관 사이로 가면 각종 푸드트럭과 부스, 길거리노래방이 준비돼 있었다. 서강대학교의 마스코트인 서강이가 마주치는 사람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푸드트럭 거리에는 스모크 바비큐, 떡볶이, 순대곱창볶음, 타코야끼, 닭꼬치, 츄러스 등의 먹거리가 늘어져 있었는데, 많은 인파가 몰려 줄 서는 데만 20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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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을 지나 도착한 서강대 학생홍보대사 하늬가람부스에서는 칵테일 음료를 팔았고, ‘깐부찾기콘텐츠가 진행중이었다. ‘깐부찾기는 교내 학생들이 포스트잇 앞면에 쓸 말을, 뒷면에 자신의 연락처를 기재하여 붙이고, 다른 학우가 포스트잇을 떼어가 연락하면서 모르는 사람과 새로운 친구가 될 기회를 제공하는 콘텐츠였다. 실제로 학생들은 축제날에 연락을 시도하며 교내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길거리노래방은 인근 건물에서 진행되는 대면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쉬는 시간에만 운영한 탓에 많은 사람이 즐기지는 못했다.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6시에는 소강가왕대회를 개최하여 가창 실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을 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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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관을 지나, RA관 앞에는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 부스가 들어섰다. 자연과학대학 부스에서는 인생사진관, 인형뽑기기계, 다트게임, 펀치기계 등을 제공했고, 과학 콘셉트에 맞춘 칵테일 음료를 팔았다. 공과대학 부스는 폴라로이드, 뽑기게임, 두더지잡기게임을 준비했고 아이스크림과 각종 다과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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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상관과 곤자가플라자 윗층에서는 각각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지식융합미디어대학 부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인문대학 부스는 포장마차를 콘셉트로 하여 각종 술안주를 판매했다. 사회과학대학과 지식융합미디어대학은 협업하여 하나의 부스를 동시에 운영했는데, 크로플을 판매했고 페이스페인팅을 운영했다. 이외에도 경제대학은 카지노 콘셉트로 카드게임을, 경영대학은 놀이동산을 콘셉트로 귀신의 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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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동제의 핫 플레이스이기도 한 대운동장에서는 소담야시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사진과 같이 푸드트럭에서 사온 음식이나 배달음식,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이름이 야시장인 이유는 밤에도 운영되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대에는 자리가 꽉 차 잔디 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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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관 꼭대기에서 바라본 대운동장의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넘게 폐쇄되었던 대운동장이 사람들로 가득차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대동제로 인해 학생뿐 아니라 외부인도 출입하면서, 무엇보다 밤에는 공연이 계획되어 있는 까닭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로 붐빈 듯하다. 대학 축제란 이런 것임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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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동장 농구코트 쪽 구석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콩알버스킹이 이틀간 진행됐다. ‘콩알버스킹은 사전에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선발하였는데, 개인으로 공연한 사람도 있었고, 동아리나 단체로 공연한 사람도 있었다. 동아리는 밴드(광야), 댄스(S.H.O.C.K), 힙합(ABYSS), 연극(M.I.T.Y) 등 분야를 막론하고 그 종류가 다양했다. 사람들은 모두 공연의 흥취에 흠뻑 젖어 대동제를 즐겼다. 공연의 진행 및 MCSGBS가 맡았고, 중계는 서강티비가 맡았다. 전체적인 무대 운영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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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동제에서 가장 화제였던 트라이파시 공연은 모든 버스킹 공연이 끋나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 TROS(The Revolution Of Sogang)라는 제목의 응원대제전을 선보였다. 공연곡으로는 ‘Nemesis’, ‘오리날다’, ‘이곳 서강에’, ‘서강의 함성’, ‘서강을 위하여’, ‘서강의 밤’, ‘TROS’가 준비되었다. 트라이파시의 등장에 대운동장 잔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무대 가까이에 접근했다. 각각의 곡마다 응원법이 달랐고 모두 어깨동무를 하며 열띤 함성과 응원을 외쳤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자랑스러운 서강대의 일원이 되는 순간이었다. 모든 곡이 끝난 후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예고 없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후로도 2곡 정도 앵콜을 진행했다. 트라이파시의 공연은 대학생들의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과 서담에서 연신 화제가 되어 애교심을 크게 불러일으켰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모교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꾸준히 다져왔다. 

모교 졸업생이 ‘소수 정예’로서 사회 전 분야에서 각광 받는 서강의 자랑인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대동제가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큰 까닭도 있을 것이다. 

말로만 뭉치고, 말로만 소수 정예라고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동제를 개최함으로써 서강이 하나로 단합됨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3년만에 열린 서강 대동제는 학부생들, 특히 코로나로 축제를 경험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크나큰 의미와 추억으로 남아, 서강 발전의 엔진에 불을 붙였다고 볼 수 있다. 

오랜만의 대동제로 서강이 단합된 지금, 다시 돌아온 일상과 함께 모교에도 훈풍이 불어오기를 기대해 본다.

 

글 : 천강현(21 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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