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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데뷔 박동혁(08 신방)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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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1-03 11:15 조회13,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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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의 정정당당한 승부

사회로 나가기 위한 길 앞에서 망설이는 대학 4학년 시기, 지금까지 살아온 길과 확연히 다른 무대로 뛰어든 이가 있습니다. 올해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박동혁(08 신방) 재학생이 그 주인공입니다.

고등학생 시절까지만 해도 박 군은 그저 친구들과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며 즐거워하던 청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모교 입학 후 우연히 접한 프로레슬링 영화 ‘Beyond the mat’가 인생을 바꿨습니다..

“경기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비장하고 숭고한 정신을 느꼈습니다. 레슬링에 대한 관심이 무르익을 무렵 국내 프로레슬링 단체 PWF(Prowrestling Fit)의 김남석 대표를 만났고, 결국 소속 선수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프로레슬링에 입문은 했지만, 프로레슬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보통 선수로 데뷔하는 데 1~2년이 걸리지만, 운동을 전문적으로 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박 군은 4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후에야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박 군은 “인내력 덕분에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라며 “환경을 탓하거나 자만심을 가졌다면 빨리 좌절했겠지만, 끈기 있게 하면 된다는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과 학업이 서로 방해되는 요소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운동할 때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무척 중요했습니다. 모교에서 배운 모든 게 제 가치관의 기준이 되었다고 할까요? 서강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해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깨달은 뒤로 공부가 실행력의 원천이 됐습니다.”

한때 프로레슬링은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협회가 만들어질 만큼 인기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재정이 악화되고, 설상가상 입문 선수도 줄어들다보니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 군은 “어린 시절부터 프로에 입문하기까지, 프로레슬링은 외로울 때나 힘들 때 저를 위로해주고 큰 기쁨을 줬다”라며 “지금 하는 일이 어떤 즐거움인지, 다른 사람들이 왜 즐거워하는지 알기 때문에 지금 우리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통된 코드라고 확신한다”라고 프로레슬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박 군의 꿈은 프로레슬링 전문회사를 운영하는 전문 경영자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레슬링은 경기 참가나 부상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서 문제다”라고 지적한 박 군은 “프로레슬링이 건강한 환경에 자리 잡기를 희망하며, 그 과정에 일조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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