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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서 락(본명 박서락.경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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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3-11-17 17:11 조회16,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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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꿈 시도 조차 안하면 평생 후회 할 것"

 

가수 서락(Seo Rock 본명 박서락, 경영 3)을 처음 만났을 때, 살짝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스트로를 꽂은 아이스 초코를 앞에 놓고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화장기 전혀 없는 얼굴로 안경을 쓴 채 앉아 있는 그는, 분명히 최근 데뷔한 다른 가수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짙은 화장기도 없었고, 모든 질문에 "열심히 하고 싶어요"라고 앵무새처럼 같은 대사만 되풀이 하는 것도 아니었다. 대신 눈을 빛내며 마음 속 음악 얘기를 풀어 갔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가수가 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런 꿈을 내비쳤지만 부모님은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다 재수를 하던 중 몰래 가수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하지만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래야 부모님에게도 떳떳하고, 스스로도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결국 재수하는 동안 기다려 달라고 기획사에 부탁하고 입시 공부를 계속했다. 그로부터 9개월 뒤, 서강대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음반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반 제작이 쉽지는 않았다. "학교 강의 시간표도 일주일에 세 번만 등교해도 되도록 짰어요. 강의 끝나고 나면 바로 연습실로 달려갔고요." 그러다 보니 남들처럼 동아리 활동, MT는 꿈도 꾸지 못했다. 아쉽기도 했지만,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되어 뿌듯하기만 했다. 

 

그렇게 힘들게 노래 연습을 하는 도중, 소속 기획사의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녹음 작업은 드문드문 더디게 진행되었고, 결국 시작한지 2년 반이 지나서야 음반이 나왔다. 그의 데뷔 앨범 제목은 'looking for a parking spot.'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인 가수라는 생각에서 이런 제목을 달았어요. 운전하다가 주차할 곳을 찾는 것처럼, 음악을 하면서 제가 자리 잡을 곳을 찾고 싶다는 뜻이거든요." 그녀의 이름엔 '락(Rock)'이 들어가지만 모두 12곡이 수록된 데뷔 앨범엔 부드러운 발라드부터 댄스곡, R&B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들어 있다.   

 

그런데 막상 음반이 나와도 고생길은 끝나지 않았다. 기획사에서 내부 사정 때문에 재킷 제작과 홍보를 맡아 해줄 수 없었던 것. 그는 낙담하며 주저앉는 대신 스스로 살 길을 찾았다. 재킷 디자인은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아는 언니에게 부탁해 만들었다. 정작 문제였던 것은 음반 홍보. 고심 끝에 스스로를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브로슈어를 만들고, 음반과 브로슈어를 챙겨 직접 방송국과 음반 매장을 돌았다. 거기선 더한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음반 매장에선 TV에 나오면 진열하겠다고 말하고, 방송국 PD 들은 대부분 포기하라고 하면서 대형기획사 가수가 아니면 이 바닥에선 크기 힘들다고 잘라 말하기까지 했다. 

 

"솔직히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자꾸 그러다 보니 오기가 생기더군요." 열심히 준비한 덕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MTV에도 출연하게 되고, 방송에서 그를 알게 된 팬들이 인터넷 다음(daum)의 그녀의 카페(http://cafe.daum.net/tjfkt, http://cafe.daum.net/qkrtjfkr)에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박학기 콘서트의 오프닝 무대에도 섰다. 10월 중순에는 처음으로 교보문고 핫트랙스 가요 순위 10위에 올랐다. 

 

"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친구가 교보문고 순위표에서 제 이름을 보고 전화해 줘서 알았어요. 정말 신기하더군요." 그는 데뷔 앨범으로 확 떴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이번 음반이 대박이 나기 보다는, 서락이라는 가수가 있는데 괜찮더라 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한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전진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난관을 뚫고 가수가 된 그에게 성적을 묻는 짖궂은 질문을 던졌더니, 의외의 대답이 나온다. 지난 학기에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 

 

"경영학 공부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나중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도 하고 싶거든요. 하지만 노래도 부를 수 있을 때 까지 계속, 열심히 하고 싶어요." 

 

노래와 공부, 양쪽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졸업까지 1년 남짓. 4학년 때는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좀 바빠 질 것 같다고 살짝 웃는 한편, 짬짬이 다음 앨범을 위해 작곡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의 모습이 당차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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